조용한 일 / 김사인

농돌이 2017. 3. 31. 18:38

조용한 일 /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것이다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행복하지 못하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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