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장마가 오기 전, 텃밭을 돌아보다

농돌이 2015. 7. 7. 00:12

눈물겹게 사랑하는 마음 - 이외수


별이며 새며 꽃과 나비에도
모두 사람의 마음이 실려 있고
집과 길과 전신주와 쓰레기통 속에도
누군가의 마음이 실려 있다

 

길섶에서 자라는 보잘 것 없는 풀꽃 하나라도
부디 눈물겹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가
길섶에서 자라는
보잘 것 없는 풀꽃이 되어야 한다

외롭고 슬픈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자

온실에서 자란 꽃은 섬약하다

비록 그것이 순간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내놓았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갈 것인지는 확실히 보장할 수가 없다.

 

사랑... 낭만이라는 강변에 피어난 꽃이여!
인간을 사랑하라. 그리고 낭만도 사랑하라
낭만이 없는 사람은 사랑도 할 수 없다.
메마른 모래 사막에서는
한 포기의 풀잎도 자랄 수 없듯이......


이외수가 전해주는 마음의 열쇠 "뼈"  중에서

 

 강낭콩이 가뭄에 힘겹게 익어간다

 참깨꽃

 옥수수

 방풍나물

 가지

 토마토

아삭이고추 

 복분자

 고구마

 꽃이 핀 도라지

 도라지 옆에 돼지감자

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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