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머뭇거리나 / 허소라

농돌이 2023. 2. 18. 20:33

왜 머뭇거리나 / 허소라

옛생각의 길섶마다
너의 해안을 떠돌던
빛바랜 세월의 잎새들이 날린다

모든 것들이 허공에 뜬다
억새꽃 산등성이 빈 하늘엔
그리움의 밑그림뿐

사랑할 때 떠나라 했다
내 그림자 하나
강물에 떨어뜨리고
구름이듯
산을 넘으면
그만인 걸
아!
나 여기
왜 머뭇거리나.

내일이 우수, 얼음이 녹아서 물이된다는 절기 입니다

2월의 봄은 조금은 더디게 오지만, 

가파른 언덕을 페달을 밟고 있으리라,,,,

 

행복한 봄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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