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어머니에 대한 고백 / 복효근

농돌이 2014. 10. 24. 19:04

어머니에 대한 고백 / 복효근

때 절은 몸뻬 바지가 부끄러워
아줌마라고 부를 뻔했던 그 어머니가
뼈 속 절절히 아름다웠다고 느낀 것은
내가 내 딸에게
아저씨라고 불리워지지는 않을까 두려워질 무렵이었다

 

 

 

갯뻘에서 일 하시다가 나오시면서 씻으시는 모습입니다

넓은 가을 바다에 아련히 울려오는 것,

어머니!

 

내가 늘 무언인가를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은

부모의 모습에선 아무것도 아닙니다

 

해변도로를 지나다가 생각에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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