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 김종길

농돌이 2018. 4. 7. 02:51

 

 

아픔 / 김종길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지만
그것이 얼마만한 아픔 끝에
피어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나도 이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것을 알았다.

초봄부터
뜰의 철쭉 포기에서
꽃망울들이 애처럽게, 애처럽게

땀나듯 연둣빛 진액을 짜내던
그 지루한 인내를 지켜보고서야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었다

 

 

작은 일들이 모여서 큰 행복을 주시기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노력을 게으르지 않기를,,,

 

마음에 두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

사랑, 행복,,,

모든 순간이 다 여기에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내 작은 삶을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암릉에 뿌리를 내리고

수십년을 견디며 피어낸 붉은 꽃망울,,,

힘듬 속에서 피워낸 소망은 무엇일까?

 

모두 잠든 시간,

작은 바램으로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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