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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2014. 12. 3. 22:10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 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워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무심히 서 있기만 하는 너로 인해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는 하염없이 외로웠다

     이런 이야기로 마무리 합니다'

    사랑,

    눈이 엄청 옵니다

     

    한라산에 가고 싶어요

    꽝꽝 얼어버린 구상나무 군락을 지나서 일출을 기도합니다

     

    시인은 외로워서 사랑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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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