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에도 우리는 / 유안진

농돌이 2023. 4. 6. 08:29

먼 훗날에도 우리는 / 유안진

 

먼 훗날에도 우리는

서로 눈에 어리는 아지랑일까

앞머리 헝클리는 봄 바람일까

 

여름 볕에 뼈가 시려

진땀 나는 고독일까

왈칵왈칵 울고가는 먹구름일까

 

비 오는 밤

유리창에 젖어 우는 낙엽일까

눈사태로 퍼붓는 한숨일까 탄식일까

 

나에겐 아직도

허망의 꿈이 되는이여

 

훗날

먼 훗날에도 우리는

서로 잠 없는 별일까

새벽마다 어룽지는 풀잎의 이슬일까

 

봄비가 참 감사함으로 다가 옵니다

가뭄도,  산불도, 먼지나던 세상도,,,,

이슬비처럼 내리는 풍경 아래 삭아듭니다

 

감사함으로 살고자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으니, 매일 감사함으로 채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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