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야생화!!!

농돌이 2013. 8. 6. 22:27

 

8월 -오세영 -

 

8월은 분별을

일깨워 주는 달이다

 

사랑에 빠져

철없이 입맞춤하던 꽃들이

화상을 입고 돌아  온 한  낮

우리는 안다

 

태양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저  눈부신 하늘이

절망이 될 수도 있음을

누구나 홀로 태양을 안은 자는

상처를 입는다

 

쓰린 아품  속에서만

눈 뜨는 성숙

노오랗게 타 버린 가슴을 안고

나무는 나무끼리

풀잎은 풀입끼리

비로소 시력을 되찿는다

 

8월은

태양이 왜

황도에만 머무는 것인가를

가장 확실하게

가르쳐 주는 달

 

 

 

 

 

 

 

 

 

 

 

 

 

 

 

 

 

 

남덕유에 다녀오면서 촬영한 야생화를 올려 봅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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