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 수 있다면 / 류시화

농돌이 2021. 7. 18. 21:18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 수 있다면 / 류시화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가 지는 가

흰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 가...

미소지으며 다가 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 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가 지는 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 내리고

마음은 왜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가...

 

산책길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리젓 / 오승철  (5) 2021.07.22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7) 2021.07.22
들꽃 / 선미숙  (3) 2021.07.16
그 해 겨울 / 선미숙  (2) 2021.07.15
고마운 것들이 너무 많아 / 고증식  (8)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