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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빛이 짙어가는 홍주성
    문화재,명승,고적 2017. 11. 4. 21:19

    홍주성을 한바퀴 걸어봅니다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주 입니다

     

     

     

     

     

     

    〔 홍주성

     

    홍성 홍주읍성(洪城 洪州邑城)은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에 있는 읍성이다. 1972년 10월 14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31호 홍주성(조양문, 아문, 산성)으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7월 28일 홍성 홍주읍성으로 명칭변경되었다.

     

    현재의 성은 조선 문종 1년(1451년)에 수축한 것으로 길이 약 1,772m의 성벽 중 약 800m의 돌로 쌓은 성벽의 일부분과 동문인 조양문(朝陽門), 동헌인 안회당(安懷堂), 여하정이 남아있다. 서쪽에 경의문(景義門), 북쪽에 망화문(望華門)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소실되었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읍성으로, 길이 약 1,772m의 성벽 중 약 800m의 돌로 쌓은 성벽의 일부분이 남아있다. 처음 지어진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 홍주성의 둘레와 여름과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하나 있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다.

     

    왜구의 침입이 예상되는 고을의 읍성을 새로운 격식에 맞추어 쌓게 되었던 조선 세종 때에 처음 쌓기 시작하여 문종 1년(1451)에 새로 고쳐 쌓았다. 당시 성의 규모는 둘레가 4,856척(약 1.5km), 높이는 11척(약 3.3m)이며 문은 4개가 있었고, 여장·적대 등의 여러 시설이 설치되었으며 안에는 우물 2개가 있었다고 한다.

     

    동문인 조양문은 현재까지 남아있고 1975년 복원한 것이다. 아문은 조양문의 문루를 설치할 때 함께 세운 것이며 ‘홍주아문’이란 글씨는 흥선대원군이 직접 썼으나 현재 남아있지 않다. 우리나라 아문 중에서 가장 크고 특이한 형태를 지니며 조선시대 관아의 구조와 형태를 살필 수 있는 자료가 된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반대하여 의병을 일으킨 민종식 등이 이 성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을 공격하여 덕산으로 격퇴시킨 일이 있다.

     

    이 곳은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읍성으로 이어졌으며, 조선 초기 새로운 형식에 의해 쌓은 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어느새 / 최영미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
    나는 잊었다

    노동과 휴식을 바느질하듯 촘촘히 이어붙인 24시간을
    내게 남겨진 하루하루를 건조한 직설법으로 살며
    꿈꾸는 자의 은유를 사치라 여겼다.
    고목에 매달린 늙은 매미의 마지막 울음도
    생활에 바쁜 귀는 쓸어담지 못했다 여름이 가도록
    무심코 눈에 밟힌 신록이 얼마나 청청한지,
    눈을 뜨고도 나는 보지 못했다.
    유리병 안에서 허망하게 시드는 꽃들을
    나는 돌아보지 않았다.
    의식주에 충실한 짐승으로
    노래를 잊고 낭만을 지우고
    심심한 밤에도 일기를 쓰지 않았다

    어느 날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나
    비스듬히 쳐다볼 때까지

     

     

     

     

     

     

     

         내속의 가을 / 최영미

         바람이 불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이 없어도
         뒹구는 낙옆이 없어도
         지하철 플랫폼에 앉으면
         시속 100킬로로 달려드는 시멘트 바람에
         기억의 초상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흩어지는

         창가에 서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따뜻한 커피가 없어도
         녹아드는 선율이 없어도
         바람이 불면
         오월의 풍성한 잎들 사이로 수많은 내가 보이고
         거쳐온 방마다 구석구석 반짝이는 먼지도 보이고
         어쩌다 네가 비치면 그림자 밟아가며, 가을이다

         담배연기도 뻣뻣한 그리움 지우지 못해
         알미늄 샷시에 잘려진 풍경 한 컷
         우수수..
         네가 없으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팔짱을 끼고

         가.을

     

     

     

     

    풍금소리 감상 / 최영미

     

    그랬다, 인생은 길고 긴 시간으로 정해지기 보다는

    어느새, 한 순간으로 모든 것이 뒤바뀜을 알지 못했다.

    건조한 직설법이 낭만과 노래와 매미의 마지막 울음으로

    탈바꿈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얼마나 몸서리쳐지게 그 시간들이 견디기 어려운 것인가.

    사랑을 안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견뎠기 때문이고

    마음속을 관통해 간 심심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생이 다하는 날까지

    비스듬히, 긴 책상에 기대어

    긴 일기를 쓰게 될 것이다.

    삶은 그런 것이다.

    누군가 쳐다봐주는 바로 그 순간

    결정되는 것이다.

    유리병 안에서 싱싱한 꽃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어느새,,,,,, 

     

     

     

    아름다운 내 고향, 홍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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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