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든다는 말 / 나호열 용광로 같은 가슴에서 떨어져 내린 모음이 사라진 자음처럼 잎 하나 빈 의자에 앉아 있다 청춘을 지나며 무엇이 부끄러웠는지 저 혼자 붉어져 가을을 지나고 있다 노을에 흔들리던 영혼이, 가로등에 쓸쓸한 영혼이, 붉은 빛으로 켜지기를 바라봅니다 홀로 산처럼 ,,,, 바다처럼 ,,,, 맘에 담아 봅니다 나는 오늘 낙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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