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리뷰 2

저녁에 수덕사에 가다

칼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수덕사에 갔습니다 선선한 산사 바람과 한적한 분위기가 필요했습니다 저녁 8시가 다되어도 해가 환합니다 튓마루에 한무리 방문객을 빼고는 없습니다 일단은 성공입니다 돌의자에 앉아서 산 아래 세상을 바라보며, 선선한 바람을 맞습니다 조금씩 어둠이 내립니다 평화가 찿아옵니다 잠시 쉬거나 멈추면 삶이 크게 뒤쳐지고, 늦어지는 것일까? 이 순간은 그런 생각을 접는다 일단, 멈춤! 모두가 산을 내려갔습니다 남은 것은 나 하나! 스님의 독경 소리도, 목탁 소리도 멈추었습니다 잠시 망설여집니다, 더 있어 볼까? 스님도 방에 불을 밝히셨네요?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저의 생일에 전화하시고는, 아들아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던 ,,,, 차를 주차하고 한참을 울었던 일이 저의 가슴을 적십니다 스님 저 내려갑..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먼 어느 날 그대 지나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 날 꽃잎 마저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문 닫힌 먼 어느 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 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 대답 하겠습니다 혼자 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 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 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 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 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 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 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201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