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지 2

시간 / 유안진

시간 / 유안진 ​​ 현재는 가지 않고 항상 여기 있는데 ​나만 변해서 과거가 되어 가네. 내일은 많은 눈이 내린 다는 절기 대설입니다. 겨울의 두번째 절기로서, 본격적인 추위에 따뜻하게 시작하시는 아침 되십시요 대설을 강고지절(鋼古之節)로 표현하셨고, 강한 의지와 굳은 결심으로 겨울을 이기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풍습에 찿아보니 조상님들도 불을 피우고, 목욕을 하시는 풍습이 있었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시며 추위를 이기시는 대설되십시요

2023.12.06

아무도 가지않는 길위에 / 이외수

아무도 가지않는 길위에 / 이외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가벼운 손짓 한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 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아직도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이게 바로 기적이라는 건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