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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가본 수덕사 연등!
    문화재,명승,고적 2015. 5. 19. 17:39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  서정주

                                                              
    그리움으로 여기 섰노라

    호수와 같은 그리움으로.


    이 싸늘한 돌과 돌 사이

    얼크러지는 칡넝쿨 밑에

    푸른 숨결은 내 것이로다.


    세월이 아조 나를 못 쓰는 티끌로서

    허공에, 허공에 돌리기까지는

    부풀어오르는 가슴 속에 파도와

    이 사랑은 내 것이로다.


    오고가는 바람속에 지새는 나날이여.

    땅 속에 파묻힌 찬란한 서라벌,

    땅 속에 파묻힌 꽃 같은 남녀들이여.


    오∼ 생겨났으면, 생겨났으면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이

    천년을 천년을 사랑하는 이

    새로 햇볕에 생겨났으면.


    새로 햇볕에 생겨나와서

    어둠 속에 날 가게 했으면.

    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

    이 한 마딧말 님께  아뢰고

    나도 인제는 바다에 돌아갔으면!


    허나, 나는 여기 섰노라.

    앉아 계시는 석가(釋迦)의 곁에

    허리에 쬐그만 향낭(香囊)을 차고

    이 싸늘한 바윗속에서

    날이 날마다 들이쉬고 내쉬이는

    푸른 숨결은

    아, 아직도 내 것이로다

    바라춤 / 신석초

      

    언제나 내 더럽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어 여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까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긴

    종소리는 아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초이고

    뒤안 으슥한 꽃가지에

    잠 소 이루는 두견조차

    저리 슬피 우는다.

     

    아아, 어이하리. 내 홀로

    다만 내 홀로 지닐 즐거운

    무상한 열반을

    나는 꿈꾸었노라,

    그러나 나도 모르는 어지러운 티끌이

    내 맘의 맑은 거울을 흐리노라,

     

    몸은 설워라.

    허물 많은 사바의 몸이여!

    현세의 어지러운 번뇌가

    짐승처럼 내 몸을 물고

    오오, 형체, 이 아리따움과

    내 보석 수풀 속에

    비밀한 뱀이 꿈어리는 형역의

    끝없는 갈림길이여.

     

    구름으로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 소리

    지는 꽃잎도 띄워 둥둥 떠내려가것다.

    부서지는 주옥의 여울이여!

    너울너울 흘러서 창해에

    미치기 전에야 끊일 줄이 있으리.

    저절로 흘러가는 널조차 부러워라. 

    지난 일요일 수덕사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경내와 주변이 연초록으로,

    그리고,

    연등으로 물들었습니다

     

    〔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는 강은교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조용히 응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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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