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

농돌이 2015. 4. 15. 09:30

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

 

 

비 그친 새벽 산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창 꽃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

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

산을 내려오면

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

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는 새처럼

내 희망의 한 가운데에는 텅 비어 있었다.

 

 

 

용봉산 암릉 진달래가 만개하였습니다

수십년을 살아온 길에서

어느 한 해 쉬운 시간은 없었으리라

올해도

추운 겨울과 목이 타는 가뭄을

이슬과 빗물로 목을 축이며

봄을 맞이했습니다

 

남들은 고난을 이기었다 합니다

 

뜨거운 여름과 가을,,,, 을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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