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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으며 하루를 살아도, 울면서 하루를 살아도 시간은 같다
    2013. 3. 31. 19:41

    저희 지역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이제 산수유, 할미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산님들이 너무 많아서 오후에 용봉산에 오릅니다

    오늘은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는 진달래꽃을 담아 봤습니다

    메마른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1년의 소망을 피우고 있습니다

    좀 지나면 바위를 제가 반토막 낼 수도 있을 겁니다

    바위 밑에서

    동료들은 지난 계절, 얼어 죽고,,,, 간신히 살아서 잎을 피웁니다

     

    양지바른 쪽에 있는 저는 꽃을 피웠습니다

    저도 큰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언제 밀려올지 모르는 바위덩이를 겁내면서,,,,

    절벽의 바위틈에 자리 잡고,,,

    커다란 너럭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바위에 붙어산지 수 십년을 보내면서 매년 쉽지 않은 일상이었지만 한 해,한 해를 넘으면서 어른이 되어갑니다

    울고, 웃는 일이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저는 뿌리를 내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휘둘리다가 바위에서 살아갑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살아있으니까요?

    지난 여름 태풍에 멋진 친구들은 모두 넘어졌거든요

    다른 이들은 저보고 뭐라 하지만 전 이 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4월

     

    절을 에워싼 산빛이 수상하다.
    잡목 사이로 여기저기 펄럭 걸린 진달래.
    단청 엎질린 것 같다.
    등산로를 따라 한 무리
    어린 여자들이 내려와서 마을 쪽으로 사라진다.
    조용하라, 조용히 하라 마음이여
    절을 에워싼 산빛이 비릿하다.
    (문인수·시인,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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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