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우정

농돌이 2014. 6. 23. 21:22

우정 / 정호승

 

내 가슴속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글씨 하나 있다

과수원을 하는 경숙이 집에 놀러갔다가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배의 가슴에다

머리핀을 가늘고 조그맣게 쓴 글씨

맑은 햇살에

둥글게 둥글게 배가 커질 때마다

커다랗게 자란 글씨

우정 

 

 

 

 

어제 저녁,

귀촉나무를 지나며,,,,

 

오늘은

사랑하는 후배와

 

삶을 논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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