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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서봉교
    2023. 12. 6. 18:38

    가끔은 당신이
    나에게 가까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생각이 날때마다
    내가 시간이 허락될때마다
    한 시간 이내로 달려 올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단 십분을 보더라도
    함께 식사 할 시간이 부족하여
    눈 인사로
    홍차를 한 잔 하더라도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서로 공간을 달리 하더라도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늘 감사하며 사랑 할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당신이
    나에게 가까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봉교 시인의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리산 성삼재에 걸린 달을 보며,

    누군가는 빌었을 것이다, 간절히,,,,

     

    저 달을 보며 많은 것을 기원한 사람의 기도가,

    남몰래 꾸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나도 빌어본다.

     

    어느날 소원성취한 이가 지나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나였으면 좋겠다

     

    대설추위가 비가 되어 내리는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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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