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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인연 / 곽승란삶 2021. 9. 3. 20:59
가을날의 인연 / 곽승란
가을 익는 햇살 속에
수정처럼 맑은
미소가 상큼한 친구와
수줍은 듯 다소곳이
도란도란 이야기 주고받으며
그늘진 숲길 걸어봤으면.
호수보다 깊고 푸른 마음
노을 빛으로 가라앉은
지친 우리 삶
보랏빛 들국화 고 운길
너하고 나하고 걸어봤으면.
남아있는 짧은 세월
세상 한 귀퉁이에서
자신의 빛깔 찾으며
들꽃처럼 고운 인연으로
노을길 함께 걸어봤으면.
어디 그런 고운 친구 없을까?노을도 가을색으로 변화합니다
계절도 변화하듯이, 삶에서의 기준도 순간 순간 흔들립니다
흔들림의 신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의연하게 길을 가라는 신호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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