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나무 아래에 서다 / 박동환나무의 가지를 따라 펼쳐진 잎맥들한낮의 태양도 삼키고비 오는 날이면발끝을 적시는 물기를 이곳저곳잎에서 잎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칠월의 뙤약볕 아래얼키설키 서로의 어깨를 마주하고가엾은 지상의 작은 생명에숨 쉴 수 있는 한 평의그늘을 드리우는 작은 배려가 있다 찢어질 듯 소리를 지르는어둠에서 벗어난 자식을 등에 업고서러움 날려버릴 수 있게벗어놓은 옷가지 마다하지 않고말없이 바람의 얘기를 전한다 등줄기로 흐르는 땀을 식히려잠시 나무 그늘 아래 서면작은 눈망울의 눈썹 사이로여린 빛이 가볍게 등을 두드리며갑자기 서늘해진 공기를 데운다인생은 길지 않다. 나의 부모가 그랬고,,, 주변도 그렇다. 조금은 어떻게 살아야지 알 것도 같은 순간이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긴강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