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 류시화

농돌이 2025. 12. 27. 05:33

눈꽃 /  류시화

잎이 져버린 빈 가지에 생겨난

설화를 보고 있으면

텅 빈 충만감이 차오른다

아무것도 지닌 것 없는

빈 가지이기에

거기,

아름다운 눈꽃이 피어난 것이다

잎이 달린 상록수에서

그런 아름다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거기에는 이미 매달려 있는 것들이 있어

더 보탤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장거리 출장을 떠나는 새벽입니다.  더유산 풍경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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