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 류시화
잎이 져버린 빈 가지에 생겨난
설화를 보고 있으면
텅 빈 충만감이 차오른다
아무것도 지닌 것 없는
빈 가지이기에
거기,
아름다운 눈꽃이 피어난 것이다
잎이 달린 상록수에서
그런 아름다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거기에는 이미 매달려 있는 것들이 있어
더 보탤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장거리 출장을 떠나는 새벽입니다. 더유산 풍경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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