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고은 아무도 없어서는 안된다 서 있는 것들은 저바다 빈 나무로 서 있고 나도 그들과 함께 서서 오래오래 묵은 소리로 우수수 우수수 몰려가는 이 세상의 여호와여 낙엽이여 내가 서서 빈 나무 되어도 나무는 나무끼리 더 이상 가깝지 않게 나무 사이의 어린 나무에게 흐른 하늘을 떼어 준다 바람 속에서 바람도 몸임을 알아라 바람으로 태어나 내 아들로 여호와로 이 황량한 곳을 살게 하누나 아무도 없어서는 안된다 빈 나무끼리 서서 너이들 없이 어찌 이세상 壁靑으로 녹이 슬겠느냐 진 잎새 제 뿌리 위를 덮고 사람들도 설움도 그 일부는 덮었구나 아침에 아파트에서 일출을 감상했습니다 금방 하루가 지났습니다 오늘도 잊혀진 것들은 모두 어둠에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