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 김사랑 매운 바람끝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 그 바다를 잊지 못하네 괭이 갈매기 발시려 종종 걸음치던 해안가 누굴 찿으려 여기 왔는지 하얀 눈은 내려도 그리움을 삼켜버린 바다는 내 가슴 속 사랑을 알지 못하네 검푸른 물결에 꿈을 묻고 끝이 없는 수평선은 밀려드는 파도에 몸살을 앓아도 빈 소라 껍대기에 남은 추억 바다가 혼자 남아 울고 있어도 내일이면 잊으리 겨울바다 / 이해인 내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두 겨울바다 속으로 침몰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일 때 바다를 본다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일 때 기도가 되지 않는 답답한 때 아무도 이해 못 받는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바다를 본다 참 아름다운 바다빛 하늘빛 하느님의 빛 그 푸르디푸른 빛을 보면 누군가에게 꼭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