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과 마디 모양이 대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죽절채(竹節菜)라 한다. 당나라의 시인 두보는 닭의장풀을 수반에 담아두고 `꽃이 피는 대나무`라고 부르며 아꼈다. 중국에서는 꽃잎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척초라 부른다. 마디마디가 꺾이며 땅을 기듯 자란다. 이 마디가 땅에 닿으면 그곳에서 뿌리가 나와서 새로운 포기가 된다. 영어로는 `Day flower`라고 하는데 반나절도 못 가서 지는 하루살이 꽃이다. 겨우 반나절을 살고 떠나는 반짝 생명이어서 번식이 힘들 것 같지만, 곤충의 도움이 없이도 아래쪽 수술을 안으로 굽혀서 암술에 꽃가루를 묻혀 자가수정을 한다. 닭의장풀은 꽃이 피는 순간에 대부분 수정을 마친다. 꽃봉오리 안에서 서둘러 꽃으로의 목적을 이룬다. 대나무 잎처럼 생긴 부분을 따서 연한 소금물에 살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