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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 모산재에서
    2014. 5. 5. 18:58

              철쭉꽃/박인걸 

               철쭉이 핀다
               핏빛으로 핀다
               사월에 죽은 영혼들이
               눈물을 흘리며 핀다

               꽃잎처럼 떨어져간
               새파란 젊음들이
               사월이 오면 길섶에
               붉은 피를 칠한다

               사랑을 위해 쏟았던
               숭고한 생명의 액체가
               붉은 눈물로 튀어
               산야를 뜨겁게 물들인다

               일찍 사라져간
               그리움의 사무침이
               못 내 아쉬워
               눈이 부시도록 피고 있다
     

     

    정열, 명예를 뜻하는 꽃말을 지닌, 철쭉!

    황매산 모산재를 오르면서 이른 아침 즐겼습니다

    군락지에 많은 철쭉도 아름답지만

    암릉에 핀 아름다움만 하겠는지요?

     

    행복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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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