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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여행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은
금방 날아서 목적지에 갈 듯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요
지나쳤다고 느껴지면 너무 온 것이고
되돌아가겠다고 생각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이젠 모르겠다' 하고 내닫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서로 모르는 것이 많아야
그 사랑이 오래 가다니. 왜 서로에 대해 알면 알수록
끝이 날 것 같은 조바심에 가슴을 태우는 것인지
대체 어쩌란 말인지......
(이정하 - 그대에게 가는 먼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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