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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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제언(뺏보참게와 발효식품)음식 2014. 11. 4. 09:57
비 내리는 저녁입니다 얼마나 기다리던 소리입니까? 차가 지나는 소리도, 낙수물 소리도 정겹고 고맙습니다 낮에 홍성군 금마면 장성리 홍양저수지(뺏보:일명)에 근접해서 있는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참게를 메인 요리로 하구요 나오는 찬은 모두 발효식품 입니다 특히 조미료는 사양합니다 허물합니다 발효되고 있는 저장용 통들! 이 많은 단지들조 모두 발효용 저장고 입니다 이집의 음식은 최하 2년이상 발효됩니다 음식점에서 바라본 저수지(너무 고갈되었습니다) 일제시대에 준공된 큰 저수지인데,,,, 건물 외벽은 담쟁이가 감사고 있습니다 민들레를 발효시켰네요 고춧잎을 발효시켰네요 약쑥을 발효! 머위를 발효! 우렁이 무침!(장아찌) 2년 발효된 뽕잎! 3년 발효된 뽕잎! 깻잎 발효! 무우 장아찌! 고추장아찌! 오가피 발효!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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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우럭 맑은탕!음식 2014. 10. 30. 21:38
미역우럭맑은탕(지리) !!! 미역은 찬물에 담가 불린다. 우럭은 비늘을 말끔히 긁어 내고 내장을 빼낸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끓는 물에 대파, 생강, 마늘, 우럭을 넣고 삶는다. 우럭이 충분히 삶아져서 국물 색이 뽀얗게 되면 생선은 건져서 살을 발라 내고 국물은 면보에 거른다. 밑줄 부분이 번거로우시면 적당히 자르거나, 통으로 넣고, 조리하셔도 됩니다 미역은 주물러 씻어 물기를 뺀 후 4㎝ 길이로 썬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미역, 국간장을 넣어서 볶는다. 미역이 부드럽게 볶아지면 생선 삶은 물을 넣어서 3~4분간 끓인 다음 생선살을 넣고 다시 한소끔 끓여 낸다. 비린내가 나지 않으면서 국물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생선을 사용하여야 하며 또는 우럭의 비늘을 긁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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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무침음식 2014. 10. 25. 01:50
전라도 음식에 홍어가 있다면 충청도 음식에는 간재미가 있다. 지역에서는 사투리로 ‘갱개미’라고 불리는 간재미는 홍어와 생김새는 물론 질감이며 맛도 비슷하다. 서해안지역에서 1년 내내 잡히는 간재미는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간재미 요리의 대표선수는 간재미 회무침이다. 껍질을 벗겨낸 간재미에 미라니, 깻잎, 오이, 도라지, 배 등을 썰어서 식초, 참기름, 참깨, 고추장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린 간재미 회무침을 먹으면 그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오감을 자극한다 식초를 어떤 종류를 쓰느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막걸리 식초를 좋아한다 부드러운 살점 한 가운데서 오돌오돌 씹히는 맛은 야채들과 곁들여져 향긋하게 입 전체를 감싸며 식감을 돋우고, 양념에 무친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이 좋다. 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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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서 기름기가 꽉찬 전어!음식 2014. 10. 9. 22:24
제법 쌀쌀해진 날씨 덕분에 고소함이 더해가는 생선이 있습니다 전어! 이번 가을에 거의 끝물이 되어, 잘 잡히지도 않는 답니다 이번 주말에 전어 어떠세요? ----- 가을전어 - 정일근- 시인이여, 저무는 가을 바다로 가서 전어나 듬뿍 썰어달라 하자 잔뼈를 넣어 듬성듬성한 크기로 썰어달라 하자 지금 바다는 떼 지어 헤엄치는 전어들로 하여 푸른 은빛으로 빛나고 그 바다를 그냥 떠 와서 풀어놓으면 푸드득거리는 은빛 전어들 뼛속까지 스며드는 가을을 어찌하지 못해 속살 불그스레 익어 제 몸속 가득 서 말의 깨를 담고 찾아올 것이니 조선 콩 된장에 푹푹 찍어 가을 바다를 즐기자 제철을 아는 것들만이 아름다운 약이 되고 맛이 되느니 가을 햇살에 뭍에서는 대추가 달게 익어 약이 되고 바다에서는 전어가 고소하게 익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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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며,,,, 정호승음식 2014. 10. 4. 23:14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며,,,, 정호승 바지락칼국수 국물 위로 떠오른 조갯살을 날렵하게 집어먹는다고 해서 내가 붉은어깨도요새가 될 수 있겠는가 바지락 조개껍질에 아직 남아 있는 갯벌의 잔모래를 씹어먹었다고 해서 잔모래에 아직 남아 있는 파도소리에 고요히 귀기울였다고 해서 내가 가슴붉은도요새의 가슴이 될 수 있겠는가 내가 먼저 썰물이 되지 않고서는 내가 먼저 새들이 자유롭게 발자국을 찍어대는 맛있는 갯벌이 되지 않고서는 어떻게 머루처럼 까만 민물도요새의 눈동자에 걸린 수평선이 될 수 있겠는가 이제 돌아가실 날만 남은 틀니뿐인 늙은 아버지와 자장면보다 맛있는 바지락칼국수를 먹으며 식탁 위에 젓가락으로 수북이 조개껍질을 쌓아놓았다고 해서 어떻게 내가 거룩한 패총이 될 수 있겠는가 오늘은 원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