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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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아나고탕(안면도 가는 길 -대박칼국수)음식 2014. 8. 29. 20:52
김치가 맛있는 집! 주인장이 직접 배를 운영하면서, 수확된 수산물로 조리하는 집! 대박칼국수로 점심을 하러 지인들과 함께 합니다 바지락칼국수, 아나고구이,전어무침,전어구이, 대하, 꽃게,,,, 허름하지만 푸짐하고, 좋습니다 기본세팅! 깻잎, 감자,얼갈이배추 삶은것, 청양초와 아나고를 넣고 조리합니다 장어탕과 비슷하게 조리하지만, 아나고가 통채로 들어갑니다 얼큰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어제 먹은 알콜에 힘든 몸이 땀이 쪼ㅏ--악 납니다 아나고 대가리를 보니 큰놈으로 조리하셨네요 제가 좋아하는 백김치! 해수에 절여서 맛이 있습니다 물론 어디를 가나 약간의 M??은 들어간듯 합니다 ㅋㅋㅋ 안면도 여행길에 잠시 쉬면서 식사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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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고덕갈비:예산군 고덕면 시내)음식 2014. 8. 24. 19:54
매우 자주 만나던 친구를 7개월 동안 만나지 못했다 우리의 의지는 아니지만 참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그동안, 봄, 여름이 지났다 얻은 것, 잃은 것 생각하지 말고 밥 먹자고 했다 고기 먹으러,,,, 예산에서 유명한 갈비집이 많다 뭐 3대 갈비라고도 한다 고덕갈비, SB갈비, SO갈비를 일컷는다 에산군 고덕면 도로변에 탁자 몇개가 있는 갈비집이고, 늘 기다리고, 연탄으로 덥고, 갈비냄새도 옷에서 난다 우리 그래도 먹으러 다닌다 밑반찬이 많은 것도, 특별한 것도, 특별이 맛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직하게 살아온, 영업해온 문화를 먹으러 간다(이 집은 당일 물량 팔으면 문을 닫는다) 기본반찬 입니다 작년에 담근 짠무, 묵은지, 양파,고추, 상추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오래된 화덕! 양념갈비가 나왔습니다, 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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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며드는 것 / 안도현음식 2014. 8. 21. 17:11
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리렸으리리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을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가을이 되었나 봅니다 , 서해안 꽃게가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삶에 기쁨만이 있으면 밋밋하겠지만, 많이 아픈 날이 있습니다 시인께서는 어떤 생각인지는 잘 모르나, 무척 슬픈 마음을 표현한 인상적인 시로 느낍니다 삶의 주체를 꽃게와 일치시킨 시로 느낍니다 행복한 하루 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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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가을 전어!음식 2014. 8. 20. 23:32
가을 전어 / 정일근 시인이여, 저무는 가을 바다로 가서 전어나 듬뿍 썰어달라 하자 잔뼈를 넣어 듬성듬성한 크기로 썰어달라 하자 바다는 떼지어 헤엄치는 전어들로 하여 푸른 은빛으로 빛나고 그 바다를 그냥 떠와서 풀어놓으면 푸드득거리는 은빛 전어들 뼛속까지 스며드는 가을을 어찌하지 못해 속살 불그스레 익어 제 몸속 가득 서 말의 깨를 담고 찾아올 것이니 조선 콩 된장에 푹 찍어 가을 바다를 즐기자 제철을 아는 것들만이 아름다운 맛이 되고 약이 되느니 가을 햇살에 뭍에서는 대추가 달게 익어 약이 되고 바다에서는 전어가 고소하게 익어 맛이 된다 사람의 몸속에서도 가을은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법이니 그 빈자리에 가을 전어의 탄력있는 속살을 채우자 맑은 소주 몇 잔으로 우리의 저녁은 도도해질 수 있으니 밤이 깊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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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음식 2014. 8. 17. 15:01
그대에게 가는 먼 길 모든 사람에겐 사랑할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합니다. 그 사람 자체가 고유하고,삶의 방식도 고유하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 역시 고유하므로, 사람에겐 각자 살아가는방식 또한 섣불리 나무라고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랑해 달라고 요구해서도 안 됩니다. 참는 것입니다.또한 사랑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그 사람의 새로운 바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신에게 맞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신선한 생각과 태도들을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사랑은 시작됩니다. 자신의 요구대로만 나를 향한 그의 사랑이 움직여주기를 바란다는 건 다분히 이기적인 생각 아니겠습니까? 사랑은 그런 이기심을 버리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이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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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을 먹으며/정 호 승음식 2014. 8. 15. 21:13
짜장면을 먹으며/정 호 승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짜장면보다 검은 밤이 올지라도 짜짱면을 배달하고 가버린 소년처럼 밤비 오는 골목길을 돌아서 가야겠다 짜장면을 먹으며 나누어 갖던 우리들의 살은 밤비에 젖고 젖은 담벼락에 바람처럼 기대어 사람들의 빈 가슴도 밤비에 젖는다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 비 젖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이 세상 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아주 어릴적에 일입니다 제가 축농증이 있어서 홍성의 모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아버지는 저를 자전거 뒤에 방석을 언고, 태우셨습니다 지금이야 이상한 풍경이지만 그때는 이 정도도 꽤 좋은 풍경입니다 ㅎㅎ 지금의 군청 옆 유료주차장에 경찰서가 있고 그 앞으로 조양문까지 중국집이 많았습니다 조양문 안으로 마차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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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맛집(합강막국수)음식 2014. 8. 9. 17:14
여행을 하다가 난감한 것이 무엇을 먹을까? 어디서 잠을 청할까? 일 것이다 이번에는 택시 사장님께 맛집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메뉴가 뭐냐고 묻는다 강원도에 왔으니 막국수 먹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이 집, 합강막국수를 추천하신다 네비를 성정하고 5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손님은 식사 시간이 아니라서 몇 분 안계셨고, 막국수와 전병을 주문했다 이 집은 육수가 따로 나와서 비벼서 먹다가 물막국수로 전환토록 한다 면발도 김치도 깨끗하고 좋다 두부와 배추부침도 좋다 담백하다 전병의 쫄깃한 식감이 좋다 그리고 안에 들어 있는 소가 느끼하지 않고, 간도 적당하다 애들을 주려고 메밀만두도 주문해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산행 후에 먹는 음식이라서 맛을 모르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김치 등의 정갈함이 좋다 주차시설도 넉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