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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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세상을 향하여 날아라삶 2013. 12. 21. 20:12
누구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랑은 첫만남에서부터 계속되지만, 그 깊이와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가 있다 난 아들의 군대 입대일 것이다 떠난 후 사랑을 아는 것일까? 참 많이 그리워하고, 걱정하고, 함께 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았다 그리고, 내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크고, 염치없는 것인지도 알았다 훈련소와 수호신 교육 후 돌아오는 차에서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난다 예들아, 부모는 자식을 키워서 나라에 받쳐봐야 안다고,,, 그리고 난 진정한 어른의 문턱에 들어섰다 몇 일 전에, 아들이 집으로 왔다, 기다리던 전역! 과정이야 길지만 결론은 언제나 싱겁다 아들은 제대하는 날, 내 사무실을 찿아와 정식으로 전역 신고(나도 병장)를 했고 내 아내에게는 꽃을 선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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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찍으러,,,,삶 2013. 12. 18. 20:20
그리움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도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떨릴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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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전역!삶 2013. 12. 12. 20:40
오늘, 대한민국의 아들에서 저의 아들로 돌아왔습니다 예전처럼 길지는 않지만, 짧지않은 시간 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복무하고 돌아오도록 해주신 3033부대와 많은 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들로부터 전역 신고를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받고, 큰절도 받았습니다 저도 아버지에게 큰 절로 인사드리던 시간이 어제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시고,,, 한 과정을 마친 아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멋진 아들로 함께 하길,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꾸려가는 여정이 순탄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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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비가 내립니다삶 2013. 12. 9. 20:35
12월-임영준- 잊혀질 날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자꾸 생각납니다 상투적인 인사치례를 먼저 건네게 됩니다 암담한 터널을 지나야 할 우리 모두가 대견스러울 뿐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아이들을 꼭 품고 싶습니다 또 다른 12월 입니다 사무실 직원들과 소주 한잔 합니다 들어오는 길에 장미를 겔3로 담았구요 중년의 12월, 후줄근합니다 하지만 환하게 웃는 가족이 있네요? 12월, 나이 먹는거 싫은데,,,, 어쪄라, 시간은 가는데 내가 부르는 노래가 있고 함박눈 내리는 겨울이 있는데,,,, 다만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