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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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수련산 2012. 10. 27. 20:06
낙엽이 지는 가을인데 수련이 피었습니다 개심사 출입문 옆에,,, 여름에 이곳 저곳에 지천으로 필때는 몰랐는데 너무 귀해 보입니다 비가 내려서 사람도 적고, 호젓하게 만끽합니다 고려시대 최해도란 분이 (빗속의 연꽃)이란 시를 남겼습니다 후추를 팔백 가마나 쌓아 두다니 천년 두고 그 어리석음을 비웃는다 어찌하여 푸른 옥으로 뒷박을 만들어 하루 종일 맑은 구슬을 담고 도 담는가. 담아 둔 물에도 가을이 한창입니다 고려시대 개성 용화원 숭교사에서 곽예가 비가 오면 혼자 우산을 펴고 맨발로 연못으로 가 연꽃을 보았답니다 슬며시 그 광경에 미소가 돋습니다 세 번이나 연꽃 보러 삼지를 찿아오니 푸른 잎 붉은 꽃은 그때와 변함없다 다만 꽃을 바라보는 옥당의 손님만이 마음은 변함없어도 머리털이 희여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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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에서 장터목,세석,벽소령,,,,산 2012. 10. 22. 22:43
늦은 점심을 먹고 세석으로 가고자 합니다 인파가 몰려서 장소를 찿아 봐야겠습니다 장터목은 식수 사정이 양호합니다 이 산님이 오늘은 컨디션이 엄청 별로인가 봅니다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늦게 도착하셨네요 ㅋㅋㅋㅋ 저와 동행한 산님! 가방이 무거원 보입니다 사람이 다녀서 길이 만들어지고, ,,, 비가 안 내려서 먼지가 폴폴납니다 지난번에는 멋진 운무도 보여주시더니 오늘은 청명한 하늘이 최고입니다 제가 지리산에 오면 꼭 담아가는 길입니다 아름답습니다 이어진 길너머로 천왕봉이 선명히 보입니다 바람에 씨앗이 날립니다 먼 훗날의 새로운 탄생을 위하여,,,, 우리 일행들이 저 길에 모습을 보입니다 고목입니다 지나다녀도 못보았는데 오늘 보니 멋집니다 한번 만져보고, 사진도,,,, 청학동으로 쭉 뻗은 산줄기 촛대봉!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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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가을2산 2012. 10. 22. 22:32
백무동 참샘이 가을 가뭄으로 다 말랐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야 조금 나옵니다 참샘 위로는 낙엽이 다 지고 일부만 남았네요 앙상한 모습이 가을이 깊었습니다 서리에 고시러지기도,,,, 지난 태풍에 몸통이 잘리고,,, 산죽도 가을빛이 내렸습니다 아들과 지리산에 왔던 날! 여기서 저쪽 세석을 보면서 사진을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멀리 벽소령 암릉이 선명합니다 제석봉과 천왕봉도 보입니다 희미하지만 반야봉과 노고단도 보입니다 언제나 사람으로 붐비는 장터목대피소! 장엄한 천왕봉! 연하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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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일출산 2012. 10. 21. 22:40
새벽에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였습니다 어둠속에서 여러 봉우리를 지나 선비샘 가까이서 일출을 보려합니다 밝아 오는 새벽을 느끼고 서둘러 자리를 잡습니다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있을까? 붉은 기운이 지리산 남부능선 너머로 꿈틀거립니다 운무에 산들이 섬처럼 보입니다 저마다 여행을 떠나지만 돌아오는 길은 공허하다는 것,,, 난 오늘 무엇을 느끼고 돌아갈가? 매일 뜨고 지는 해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나? 하지만 진정으로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은 아닐런지요 산그림자가 멋져 보입니다 오늘! 저 일출을 보면서 진정한 자유를 바랍니다 풀밭에서 여치가 운다고 여치만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 생각납니다 저마다 산다는 것은 다 불안한가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앞으로 걸어가는 인생! 그래서 불안한가요?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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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에서 바라본 일몰산 2012. 10. 21. 21:21
지리산의 산등성이는 벌써 겨울입니다 손이 시럽고, 춥습니다 새벽에 시작한 일정이 저물어 갑니다 석양에 산이 환하게 빛이 납니다 멀리 반야봉과 노고단이 보입니다 나그네는 타고 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집에서 나온 사람은 나그네니까,,, 구름 위로 해가 집니다 나그네에게 돌아 갈 곳은 집인데,,,, 오늘 걸어온 길은 행복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다 내가 만든 길인데,,, 석양을 보면서 나는 오늘 마음의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지금 이 순간 외롭다면 난 내 마음의 빗장을 걸고 있는 것이다 사랑해야지,,,, 많은 것을 미워하지 마라 너만 힘들고 불행해진단다 오늘 하루! 저에게 이 큰 행복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 세상에 나가면 매일 제대로 된 감사 기도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나의 모든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