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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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삶 2017. 12. 30. 03:11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 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을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 위해 감사함으로 가득한 작은 공간에 앉았습니다 돌아보면, 바람도 아닌것에 흔들리던 삶도 감사하고,,, 물결치던 마음도 감사했습니다 더 큰 감사와 정진을 다짐해봅니다 『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 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 : 존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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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의 가을,,,!산 2017. 11. 14. 08:37
호수 /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 가는 바람에도 불고 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잠잠해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 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 속에 지니는 일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울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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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의 가을,,,!산 2017. 11. 7. 22:24
치명적인 상처 / 박남준 별똥별 하나 소원보다 먼저 별보다 먼저 상한 마음이 쓰러진다 한순간 삶이 저렇게 져 내리는 것이겠지 흔들리며 가기에 짐이 되었던가 발목을 꺾는 신음처럼 뚝뚝 풋감이 떨어지는 밤 저 별 저 감나무 그 어떤 치명적인 상처가 제 살을 베어내는가 길이 끊겼다 다시 나는 발등을 찍는 바퀴에 두 발을 우겨넣는다 이것이 끝내는 치명적인 상처를 부르리라 자라난 상처가 그늘을 이룬다 더 깊은 그늘로 몸을 던져야 하는지 아픈 꿈이 절뚝거리는 몸을 끌고 꿈 밖을 떠돈다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 박남준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사는 일도 어쩌면 그렇게 덧없고 덧없는지 후두둑 눈물처럼 연보라 오동꽃들, 진다 덧없다 덧없이 진다 이를 악물어도 소용없다 모진 바람불고 비, 밤비 내리는지 처마끝 낫숫물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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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단풍에 취하다,,,!산 2017. 11. 2. 20:59
충남 서산 개심사 단풍이 물들어 갑니다 봄날의 청벗에서 부터 여름 백일홍,,, 가을 단풍으로 이어집니다 겨울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 이제 이울 수 없는 것을 또한 이루려 하지 말며 헛되고 헛됨을 다 이루었도다고도 말하지 말며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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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조망이 있는 서산 팔봉산,,,!산 2017. 10. 8. 17:16
〔 팔봉산 〕 팔봉산(八峰山)은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와 양길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팔봉산 명칭의 유래는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 팔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8봉 중 3봉이며 높이가 362m이다. 팔봉산의 전설에 의하면 봉우리가 9개인데, 제일 작아 봉을 제외하여 이름이 팔봉산이 되었다하여 가장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하여 매년 12월 말이면 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출처: 위키백과) 팔봉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1봉부터 이어진 멋진 모습입니다 □ 산행코스 : 양길리 주차장 -1봉-2봉-3봉-4봉 -양길리 주차장(원점회귀) 멋진 글귀! 걷기 좋은 흙길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곳,,,! 2봉으로 오르는 길, 우럭바위가 있습니다 산아래 펼쳐진 노오란 수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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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파는 꽃집 / 용혜원산 2017. 10. 6. 19:44
가을을 파는 꽃집 / 용혜원 꽃집에서 가을을 팔고 있습니다 가을 연인 같은 갈대와 마른 나뭇가지 그리고 가을꽃들 가을이 다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바람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거리에서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사람들 속에서도 불어오니까요 어느 사이에 그재 가슴에도 불고 있지 않나요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가을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은 가을을 파는 꽃집으로 다 찾아오세요 가을을 팝니다 원하는 만큼 팔고 있습니다 고독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황금산 몽돌해변에서,,,) (서해안에서 볼 수 있는 해국이 자라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