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여행 128

개심사 벚꽃 아래서 놀다,,,!

서산 해미의 상왕산 개심사에 꽃 피던 날,,,! 그 꽃 아래서 놀다, 쉬다,,,, 눈으로만 꽃을 담으면 무엇의 의미가 있을까? 우리의 삶의 바탕에 울림과 감사가 있어야 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바라는 것이 없는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극복이 희망이 아닐런지! 찬란한 봄을 안고 놀았던 날 입니다 비 내리는 날 개심사 모습입니다 상왕산에 운무도 가득합니다 맑은 날 오후 ! 종무소 건물의 뒷편 편안한 풍경! 거울 안에도 벚꽃이 피고,,, 세월의 무게를 말해주는 힌색과 붉은 벚꽃,,,! 해탈문 앞 겹벚꽃 ! 저녁 햇살에 비추인 붉은 겹벚꽃 ! 비 내리는 날 모습, 1주간의 시간에서 꽃이 시들었습니다 영원을 살고 난 다음이거나, 단 하루의 짧은 시간을 살고난 다음이거나 자연의 모습에서 찿아오는 순간은 똑같으..

2018.05.01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 꽃들이 지면 모두 어디로 가나요 세상은 아주 작은 것들로 시작한다고 부신 햇빛 아래 소리 없이 핀 작디작은 풀꽃들, 녹두알만 한 제 생명들을 불꽃처럼 꿰어 달고 하늘에 빗금 그으며 당당히 서서 흔들리네요 여린 내면이 있다고 차고 맑은 슬픔이 있다고 마음에 환청처럼 들려주어요 날이 흐리고 눈비 내리면 졸졸졸 그 푸른 심줄 터져 흐르는 소리 꽃잎들이 그만 우수수 떨어져요 눈물같이 연기같이 사람들처럼 땅에 떨어져 누워요 꽃 진 자리엔 벌써 시간이 와서 애벌레처럼 와글거려요 꽃들이 지면 모두 어디로 가나요 무슨 경계를 넘어가나요 무슨 이름으로 묻히나요 비 내리던 날, 개심사 추녀 아래서, 젖어 봅니다

2018.04.25

간월도 유채밭에서 쉼표,,,,!

유채꽃/이해인 산 가까이 바다 가까이 어디라도 좋아요 착하게 필 꺼예요 같은 옷만 입어도 지루할 틈 없어요 노랗게 익다 못해 나의 꿈은 가만히기름이 되죠 하늘과 친해지니 사람 더욱 어여쁘고 바람과 친해지니 삶이 더욱 기쁘네요 수수한 행복 찿고 싶으면 유채꽃밭으로 오세요 바다내음, 바람에 실려오고. 간월암 독경소리 물결 속으로 퍼지는 봄,,,,! 간월도 유채꽃밭에서

2018.04.22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 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을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 위해 감사함으로 가득한 작은 공간에 앉았습니다 돌아보면, 바람도 아닌것에 흔들리던 삶도 감사하고,,, 물결치던 마음도 감사했습니다 더 큰 감사와 정진을 다짐해봅니다 『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 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 : 존 밀러』

2017.12.30

해미 향교

사랑합니다 / 이재훈 난 행복 합니다 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 합니다 그대를 만난 건 이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향교의 가을 보려고 몇 년을 기다렸습니다 시간은 늘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랜시간을 기다리면 기회가 오네요 꿈처럼,,, 가을은, 지금쯤,,,, 겸손해지는 시간,,,!

2017.11.19

용비지의 가을,,,!

호수 /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 가는 바람에도 불고 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잠잠해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 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 속에 지니는 일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 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울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

2017.11.14

용비지의 가을,,,!

치명적인 상처 / 박남준 별똥별 하나 소원보다 먼저 별보다 먼저 상한 마음이 쓰러진다 한순간 삶이 저렇게 져 내리는 것이겠지 흔들리며 가기에 짐이 되었던가 발목을 꺾는 신음처럼 뚝뚝 풋감이 떨어지는 밤 저 별 저 감나무 그 어떤 치명적인 상처가 제 살을 베어내는가 길이 끊겼다 다시 나는 발등을 찍는 바퀴에 두 발을 우겨넣는다 이것이 끝내는 치명적인 상처를 부르리라 자라난 상처가 그늘을 이룬다 더 깊은 그늘로 몸을 던져야 하는지 아픈 꿈이 절뚝거리는 몸을 끌고 꿈 밖을 떠돈다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 박남준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사는 일도 어쩌면 그렇게 덧없고 덧없는지 후두둑 눈물처럼 연보라 오동꽃들, 진다 덧없다 덧없이 진다 이를 악물어도 소용없다 모진 바람불고 비, 밤비 내리는지 처마끝 낫숫물 소리 ..

2017.11.07

개심사 단풍에 취하다,,,!

충남 서산 개심사 단풍이 물들어 갑니다 봄날의 청벗에서 부터 여름 백일홍,,, 가을 단풍으로 이어집니다 겨울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 이제 이울 수 없는 것을 또한 이루려 하지 말며 헛되고 헛됨을 다 이루었도다고도 말하지 말며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

2017.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