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여행 129

안개속으로 잠기다 / 정숙영

안개속으로 잠기다 / 정숙영 봄을 재촉하는 바람도 제 할일 다 한듯이 나무 뒤로 숨어 버렸습니다. 당신을 그리는 마음 대지를 뒤 덮은 안개처럼 가야할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어느 곳으로 여행을 하고 계신던 그 누구와 호탕한 웃음을 짓던 나의 그리움은 자욱한 안개가 되어 온전히 당신께 스며듭니다. 몹시 그리운 날엔 안개속으로 들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 생 한번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싶지만, 봄 꽃 피우는 그날 오시려는지요. 나의 삶에서 가장 길었던 몇 일의 밤이 지난다 많은 생각이, 많은 번거로움이,,,, 물방울처럼 흘렀다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워진다는데,,,! -- 뜨거운 차 한잔을 넘기며 읊조려 봅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

2019.02.27

간월암 일몰 앞에 서서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박성철 물고기는 물 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땅 위에 올라오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꼭 잃어버린 후에야 뒤늦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못난 습성 행복은 공기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느 곳에나 있는. 영국 속담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 사람들이 행복의 실체를 보고 만질 수 있다면 그것이 떠나가기 전에 소중히 다루련만 행복은 언제나 떠나가면서 제 모습..

2019.01.17

갈대를 위하여 / 강은교

갈대를 위하여 / 강은교 아마 네가 흔들리는 건 하늘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키 큰 바람이 저 쪽에서 걸어올 때 있는 힘 다해 흔들리는 너 연분홍 살껍질을 터뜨린 사랑 하나 주홍빛 손을 내밀고 뛰어오는 구나 흔들리면서 그러나 결코 쓰러지지는 않으면서 흔들리면서 그러나 결코 끝나지는 않으면서 아, 가장 아름다운 수풀을 살 밑, 피 밑으로 들고 오는 너 아마 네가 흔들리는 건 흔들리며 출렁이는 건 지금 마악 사랑이 분홍빛 손을 내밀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간 사람, 떠난 사랑에 가슴 아픈건, 아직 놓아버리지 못함인가 ! 이젠, 고맙다고, 감사했노라고 말하면서 그만 보내야 한다 산골 모퉁이에 앉아 기억의 모퉁이를 걸어본다

2018.11.26

가을정취 물씬 나는 해미 향교,,,!

〔 해미향교 〕 충청남도 기념물 제117호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오학리 226,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해미향교길 2-13 1407년(태종 7)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숙종 때와 1844년(헌종 10)·1967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대성전·동재(東齋)·서재(西齋)·내삼문(內三門)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소장전적으로는 판본 16종 81..

가을 단풍든 개심사, 마음 씻고 오르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651년(의자왕 11) 혜감국사(慧鑑國師)가 창건하고 개원사(開元寺)라 하던 것을 1350년 처능(處能)이 중창하며 개심사로 고쳤다. 그 후 1475년(조선 성종 6) 중창하였으며 1955년 전면 보수하였다.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및 심검당(尋劍堂)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음을 씻고 오르는 절 개심사를 오르는 입구에는 세심동이라 글귀가 새겨진 표지가 보인다. 마음을 씻으며 마음을 열면서 개심사로 올라보자. 표지가 있는 입구에서 개심사까지 오르는 길은 멋진 산길로 나무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돌계단을 따라 옆으로 계곡이 흘러 운치 있다. 개심사의 창건은 백제시대로 거..

2018.11.05

가을,,,!

진심을 담아 풍경을 바라보면, 풍경은 바라보는 이의 인생에 말을 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값지게 살 것인가, 젊은 사냔꾼에게 사냥감을 어떻게 함정에 빠뜨리는지 가르치는 듯하다 나는 이 세상 꽃에서 어떻게 꿀을 채취할지 매일 연구한다 --- 야생화 일기 중, 핸리 데이비드 소로 -- 그리움과 기다림의 계절, 가을이 깊어갑니다 열심히 일하고, 더 깊은 사랑에 빠지기를 소망합니다

2018.10.18

폭염 속 간월암,,,!

더운 날, 더 덥게 놀아보자 아들과 간월암으로,,, 사랑은 자주 오지 않는다 / 김재식 망설이다가 놓쳐버린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시간이었다. 시간을 잃어버렸다는 건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는 게 아니다. 온전히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마음에 난 상처는 아물면서 단단해지지만 그만큼 더 쉽게 닳고 무뎌져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기만 한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그 사람의 손을 잡아. 사랑은 생각처럼 자주 오지 않는다. 바다 위에 암자도 떠 있고,,, 나도 떠 있는 날, 하늘과 바다 발을 딛는 모래,,, 이곳에 오는 이들은 모두, 버리고 가는 것인가? 마음의 상처는 흔적은 없고 통증만 있다는데,,,

2018.07.25

햇살 좋은 날, 서산 팔봉산 산행,,,!

사무실 가족들과 팔봉산과 박속낙지를 연계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멋진 조망과 풍성한 먹거리로 가족 간의 우의를 다지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팔봉산(361.5m)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있게 솟아 있으며, 산의 명칭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8봉중 가장 높은 곳은 3봉으로 높이가 362m이다. 산세가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워낙 홍천 팔봉산이 유명해서 이 팔봉산은 앞에 "서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곳은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고, 매년 12월 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2018.07.08

간월암 및 하리포구 일몰,,,!

간월암에 바닷바람 쐬러 갔더니, 관람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찰 밖에서 놀다가 하리포구에서 일몰 봅니다 [개설] 전언에 의하면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홀연히 깨쳤다고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하고 섬 이름을 간월도(看月島)라 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태조 이성계(李成桂)에게 보낸 간월도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건립 경위 및 변천] 1530년(중종 25) 찬술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간월도만 언급되어 있고 간월암은 언급되어 있지 않아 조선 후기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말엽에 폐사되었는데 1914년 승려 만공(滿空)이 다시 창건하였다. [현황(조직, 시설 현황 포함)] 간월암 북동쪽으로 간월호가 있으며 ..

201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