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농돌이 2017. 12. 30. 03:11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 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을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 위해

 

 

 

감사함으로 가득한 작은 공간에 앉았습니다

 

돌아보면,

 

바람도 아닌것에 흔들리던 삶도 감사하고,,,

 

물결치던 마음도 감사했습니다

 

더 큰 감사와  정진을 다짐해봅니다

 

 

『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 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 : 존 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