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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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액자 / 고두현산 2018. 2. 25. 08:26
마음의 액자 / 고두현 멀리 있는 것이 작아 보이고 가까이 있는 것이 커 보이는 원근법의 원리 이미 배웠지만 세상 안팎 두루 재보면 눈에 멀수록 더 가깝고 크게 보이는 경우도 있지요. 오늘처럼 멀리 있는 당신. 어느 날 문득 내게로 오는 것이 돈오돈수(頓梧頓修)의 유리 거울이라면 끊임없이 가 닿기 위해 나를 벗고 비우는 일이 원근보다 더 애달픈 사랑이라는 걸 마음의 액자 속에서 비로소 깨달은 오늘. 어느 길도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히드메트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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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1 / 김초혜산 2018. 2. 22. 21:23
사랑굿 1 / 김초혜 그대 내게 오지 않음은 만남이 싫어 아니라 떠남을 두려워함인 것을 압니다 나의 눈물이 당신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감추어 두는 숨은 뜻은 버릴래야 버릴 수 없고 얻을래야 얻을 수 없는 화염 때문임을 압니다 곁에 있는 아픔도 아픔이지만 보내는 아픔이 더 크기에 그립고 사는 사랑의 혹법(酷法)을 압니다 두 마음이 맞비치어 모든 것 되어도 갖고 싶어 갖지 않는 사랑의 보(褓)를 묶을 줄 압니다. 아무것도 아닌 작은 눈이 내려서 풍경을 만들고,,,! 바람은 그림을 그리고, 지나는 이들에게 잠시, 머무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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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삼불봉 설화, 자연성능 능선,,,!산 2018. 2. 8. 21:23
동행 / 이향아 강물이여, 눈 먼 나를 데리고 어디로 좀 가자. 서늘한 젊음, 고즈넉한 운율 위에 날 띄우고 머리칼에 와서 우짖는 햇살 가늘고 긴 눈물과 근심의 향기 데리고 함께 가자. 달아나는 시간의 살침에 맞아 쇠잔한 육신의 몇 십분지 얼마, 감추어 꾸려둔 잔잔한 기운으로 피어나리. 강물이여 흐르자. 천지에 흩어진 내 목숨 걷어 그 중 화창한 물굽이 한 곡조로 살아 남으리. 진실로 가자. 들녘이고 바다고 눈 먼 나를 데리고 어디로 좀 가자. 조금 늦어서 아쉽지만 설화가 핀 삼불봉,,,! 자연성능 능선과 관음봉, 천왕봉, 연천봉,,,! 사랑이란 우리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나눕시다 우리네 인생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힐 순간이 있다면 어제의 열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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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핀 산을 오르며,,,산 2018. 2. 3. 20:29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앚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입산 / 정호승 너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너는 산으로 드어가버렸다 너를 향해 급히 달려갔다 너는 더 깊은 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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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령 설경산 2018. 1. 8. 18:55
단 하나의 삶 / 메리 올리버 어느 날 당신은 알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마침내 그 일을 시작했다 주위의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잘못된 충고를 외쳐됐지만 집 식구들은 불안해하고 과거의 손길이 발목을 붙잡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알고 있었기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당신의 결심을 흔들고 마음은 한 없이 외로웠지만, 시간이 이미 많이 늦고 황량한 밤 길 위에는 쓰러진 나뭇가지와 돌들로 가득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어둔 구름들 사이로 별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일깨워 준 북소리 당신이 할 수있는 단 하나의 일이 무엇인지 당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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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보러 떠난 덕유산 산행,,,!산 2018. 1. 6. 22:06
0, 산행 일시 : 2017.12.30 0, 동행 : 삼실 가족들과 송년 산행 0, 산행 경로 : 안성통제소 - 동업령 - 송계삼거리 - 중봉-향적봉-설천봉 -곤도라 하산 동업령 가까이 가니 눈꽃이 보입니다 돌아가지 못한 가을은 눈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날씨가 푹해서 여기저기서 눈이 떨어집니다 눈꽃은 틀린 것 같습니다 동업령의 찬란한 눈꽃,,,! 무룡산을 넘어 사갓재, 남덕유, 육십령으로 가는 길,,,! 함께 걸었던 분들과의 많은 추억이 스쳐갑니다 나리꽃 필 무렵에 다시 와야지,,, 멀리 송계삼거리 방향의 능선이 보입니다 눈 구경하는 사이 일행들이 가버렵습니다 길을 나섭니다 나무에 얼었던 눈이 떨어집니다 ㅠㅠㅠ 멋진 능선길에 서서 찬공기를 가슴 터지도록 들여마시고,,, 지난 일들을 토해 버립니다 어차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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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새해 일출산 2018. 1. 1. 23:04
새해 마음 / 이해인 늘 나에게 있는 새로운 마음 이지만 오늘은 이 마음에 색동옷 입혀 새해 마음이라 이름 붙여줍니다 일년내내 이웃에게 복을 빌어주며 행복을 손짓하는 따뜻한 마음 작은 일에도 고마워 하며 감동의 웃음을 꽃으로 피워내는 밝은 마음 내가 바라는 것은 남에게 먼저 배려하고 먼저 사랑할줄 아는 넓은마음 다시 오는 시간들을 잘 관리하고 정성을 다하는 성실한 마음 실수하고 넘어져도 언제나 희망으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는 겸손한 마음 곱게 설빔 차려입은 나의 마음과 어깨동무 하고 새롭게 길을가니 새롭게 행복합니다. 이른 새벽 05: 30분에 용봉초교를 들머리로 출발하여, 놀멍쉬멍 오릅니다 목표 지점에 오르니 산님들이 하나 둘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은 고요합니다 붉게 타오르는 여명을 좋아합니다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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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삶 2017. 12. 30. 21:34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는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