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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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1 / 서정윤(용봉산에 눈꽃 피던 날!)삶 2015. 12. 23. 08:36
홀로서기 1 / 서정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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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원점회귀 산행!산 2015. 12. 21. 08:26
0 산행경로 : 동학사 주차장-고개-남매탑-금잔듸고개-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 동학사 주차장 0 산행시간 : 3시간 30분 0 인원 : 1명(홀로) 0 산행 경로 상태 : 상단부는 결빙 및 눈으로 아이젠 필수 【 계룡산 】 계룡산(鷄龍山)은 충청남도 공주시와 계룡시, 논산시 그리고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걸쳐 있는 높이 845m의 산이다. 1968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충청지역에서 계룡산은 대표적인 산이나 높이나 면적에서 최고나 최대는 아니다. 계룡산의 천황봉과 연천봉, 삼불봉을 잇는 능선이 닭의 볏을 쓴 용을 닮았다하여 계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최고봉인 천황봉의 높이는 해발 845미터이고 계룡산 전체면적은 65.335㎢이다. 계룡산 기슭에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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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최영장군 활터 설경!산 2015. 12. 20. 10:32
【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삶의 방식 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다면 우리는 같은 말을 한다해도 서로를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 비스겐슈타인】--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공통분모다 -채사장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중에서 일요일 산으로 갑니다 산은 누구에게나 소통의 대상이요 방문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멋진 곳이기에, 우리에겐 그래도라는 섬이 아닐까? 제 방에 오시는 많은 분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어치던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 만이 만들 수 있는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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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앞-김광규 -산 2015. 12. 14. 11:12
용봉산에 올라서 호젓한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산님들이 엄청 많습니다 여러가지 색갈로 차려입은 것이 산을 물들입니다 올라온 길, 사람들, 산 아래 펼쳐진 들녁,,,, 가을이 떠난 언저리의 허전한 느낌,,, 이 순간, 자연 한가운데서 저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일주문 앞 -김광규 시인 - 갈잎나무 이파리 다 떨어진 절길 일주문 앞 비닐 천막을 친 노점에서 젊은 스님이 꼬치 오뎅을 사 먹는다 귀영하는 사병처럼 서둘러 국물까지 후루룩 마신다 산 속에는 추위가 빨리 온다 겨울이 두렵지는 않지만 튼튼하고 힘이 있어야 참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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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 보러 4산 2015. 11. 6. 09:30
몇 년 전에 이 내장산에 왔다가 대웅전을 돌아보고 집으로 갔는데, 저녁에 뉴스를 보고 엄청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대웅전 화재 소식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왔을 때 아쉬웠는데,,,, 금년에는 재건축되어서 다행입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단청을 하면 옛모습을 찿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장사 담벼락에 가을 햇살이 비춥니다 은행나무는 아직 파란색이지만 가을빛이 역력합니다 다리를 바랍봅니다 많은 분들이 단풍나무 아래 자릴를 깔고 평화롭게 휴식을 합니다 혹시 여기 방문할 분들, 자리 가지고 오셔요! 일주문을 지납니다 일주문에서 이어진 단풍터널은 아직 단풍들기에는 이릅니다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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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단풍 산행!산 2015. 10. 25. 06:42
산행 일시: 2015.10.24 산행 경로: 월악산 동창교-송계삼거리-영봉-신륵사 산행시간: 4시간 30분 일행: 홍성토요산악회 회원들과 동행 홍성에서 03시 기상, 03시 4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산악회 버스는 항상 정시에 미련을 안두고 떠난다 04:00 충주휴게소에서 아침을, 그리고 동창교 들머리에 도착하니 비가 살살 내린다 가뭄이 하도 오래 지속되었고, 홍성은 제한 급수를 하는터라 비가 반갑다 산으로 입산! 언제나 산에 오르려면 약간의 설레임과 걱정이 따른다 언제 오르나,,,, 삶도 그러하리라 누구나 가보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리 없으니까? 오늘도 용기를 품고 걸어 본다 붉은 단풍이 우리를 맞는다! 날씨가 조금은 아쉽지만 어떠랴! 공기와 바람, 아름다운 숲이 있어 좋다 경사지 암릉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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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선물한 설악산 단풍 산행3산 2015. 10. 21. 23:28
본격적으로 계곡에 진입합니다 약간의 경사와 험한 구간에 산님들과 엉키어서 위험했습니다 깊은 계곡이 주는 느낌은 신비롭습니다 폭포와 소를 지납니다. 맑은 물이 햇살에 반짝입니다. 이곳을 보러 오늘 산행을 했습니다 살다보면 떠나보낼 것과 가슴을 파서 담을 것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암릉을 파서 아름다운 설악의 정기를 담은 것을 보면서, 저의 삶도 한번 돌아봅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 아름다운 곳에 단풍이 지고, 겨울이 오리라! 아름답고, 그립던 그때를 기억하는 일은 추억하는 일 밖에 없겠죠? 어느날 툭하고 불쑥 그리워 지는 날, 다시 오리라!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인생이다 -- 랄프 완도 에머슨 -- 이 호박소를 봅니다. 세월의 깊이에 압도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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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선물한 설악산 단풍 산행2산 2015. 10. 20. 15:05
대승령 주변의 사진을 겔노트4로 담아 보았습니다 올려봅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을 넘어서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천천히 능선길을 오릅니다 여기까지, 노트4로 담은 사진입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반대편 봉우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여긴 낙엽이 거의 진 초겨울 풍경입니다 가치보다는 가격이, 내용보다는 제목이 중요한 세상이지만, 붉은 낙엽을 밟으며, 가을로 가을로 간다! 역광으로 떠내려온 가을을 한 장! 선명한 대조가 싱그럽습니다 게곡 아래로 진행하니 단풍이 붉어진다, 걸음도 빨라진다! 추경 / 허장무 이쁜것들이 조금씩 상처 입으며 살아가겠지 미운 것들을 더러는 상처 입혀가면서 말야 바람 부는 아침 저녁으로 햇살 파리한 들판 산서어나무 가지 흔드는 바람의 전언 눈시울 붉히며 그래도 그대만을 사랑했던가 싶게 지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