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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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대포항 일출!삶 2012. 11. 17. 22:23
대포항에 도착하니 너무 어두워서 한참을 차에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7시가 넘어서 사람들이 움직인다 아직 해는? 엄청난 양의 그물을 실으러 오니, 갈매기 천국이다 아마 코가 촘촘한 것으로 보아 양미리 축제한다고 뭐 붙였더니 그것 잡나 봅니다 구름 사이로 묽은 기운이 좀 있다 마음이 번잡하여 떠난 산행인데, 못하고,,, 일출은 보려나 보다 구름 사이로 태양이 모습을 내민다 언젠가는 돌아보고, 정리하고, 내려 놓아야 하는데,,,, 저 태양을 보면서 다시, 라는 단어가 나를 압박한다 그래 더 크게 다시,,,, 언제나 최선이고, 언제나 본질이었던 것, 언제나 하나였던 삶과 생활,,,, 누구의 글처럼,,,, 이 또한 지나 가리라 행복한 일출! 도다른 행복이 가슴에 밀려 옵니다 일렁이는 빛의 굴절에 잠시 깊이를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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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면회 갑니다삶 2012. 11. 10. 18:33
비오는 날 해변 모래사장에 가보셨지요? 비가 내려도 모래 사이로 빗물이 빠져들어 물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도 비슷하겠죠? 늘 주지만 표가 나지않고,,,, 내일은 군에 있는 아들 면회를 갑니다 겨울맞이 면회 입니다 건강 상태 좀 살피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나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려구요,,,, 아 물론 저도 아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옆에는 없지만 크게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랑은 삶에 절대적이긴 해도 전부는 아닐 것이다 사랑은 인생을 걸어가는 여행 같은 것! 사랑은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동안에만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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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삶 2012. 11. 7. 13:43
가을편지(이해인) 1 당신이 내게 주신 가을 노트의 힌 페이지마다 나는 서투른 글씨의 노래들을 채워 넣습니다 글씨는 어느새 들꽃으로 피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눈빛과 마주칩니다. 가을마다 당신은 저녁노을로 오십니다 3 말은 없어지고 목소리만 살아남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목소리에 목숨을 걸고 사는 나의 푸른 목소리로 나는 오늘도 당신을 부릅니다 4 가을의 그윽한 이마 위에 입맞춤하는 했살, 햇살을 받아 익은 연한 햇과일처럼 당신의 나무에서 내가 열리는 날을 잠시 헤아려 보는 가을 아침입니다. 가을처럼 서늘한 당신의 모습이 가을 산천에 어립니다 나도 당신을 닮아 서늘한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