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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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에서 느끼는 자유!산 2016. 5. 10. 21:53
낮은 곳으로 /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것이다.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오늘 산행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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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철쭉 축제(1)산 2016. 5. 7. 22:06
0, 홍성 출발 (03:30분)-황매산 도착(07:30)0, 일행 : 나홀로0,산행경로 : 산청 주차장-황매산성-황매산-합천행사장-제1군락지-제2군락지-부음산-황매 산성 산청 주차장0, 아킬레스건이 염좌라서 지난 2주동안 주사로 살았다, 마음에 작은 생채기도 남았다 힘든 날일수록 미치도록 산이 그립다? 도착해서 보니 비가 내린다, 바람도 세게 불고,,,육십령터널까지는 비가 안내렸는데, 산청에 접어드니 비가 내린다우의를 입고 차 안에서 잠시 서성인다 우산을 들고, 우의를 입고 오른다비와 안개로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어차피 마음 먹을 것을 ! 비가 내리니 산님들이 매우 적다 ㅎㅎㅎ가끔 출사객들이 보인다호젓하다고 해야하나,,, 안개에 싸인 황매산성! 간신히 형태만을 담았습니다황매산을 향하여 걷습니다한바퀴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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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억세풀 동영상!산 2015. 10. 2. 23:06
1주일이 지났으니 많이 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길 위에서 -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 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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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나무 / 이정하삶 2015. 8. 30. 23:24
기다림의 나무 / 이정하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 바람이었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그대 얼굴이 잊혀갈 때쯤 그대 떠나간 자리에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그대를 기다리리. 눈이 내리면 늘 빈약한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대. 잊힌 추억들이 눈발 속에 흩날려도 아직은 황량한 그곳에 홀로 서서 잠 못 들던 숱한 밤의 노래를 부르리라.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어둠 속에 서글펐던 지난날의 노래를 부르리라.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간 그대는 바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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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지붕에 박이 열렸습니다!농부이야기 2015. 7. 28. 09:02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이정하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당신이 가지지 않는 것 때문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기쁨 보다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 때문에 나는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당신이 안고 있는 상처 때문에 나는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흉 이라고 여기고 있는 그것을 나는 바 로 그것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이렇듯 당신을 감싸주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당신은 내게 가지고 있지 않는 것 때문에 부끄러 워 하지 마십시오. 설사 남보다 훨씬 못한 걸 가졌더라도 그것 때문에 슬퍼하지 마십시오. 무엇보다도 당신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나의 사랑을 가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당신을, 그런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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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우화 / 이정하삶 2015. 7. 24. 18:42
사랑의 우화 / 이정하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때의 폭풍이야 비켜 가면 그뿐 산들바람은 비켜 갈 수 없음을. 사랑의 우화2 / 이정하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은 곧 실망했습니다. 자신은 전부를 내던졌는데 막상 바다에 닿고 보니 극히 일부분밖에 채울 수가 없는 게 아닙니까. 그래도 강은 따스했습니다. 멀고 험한 길 달려온 뒤 고단한 몸 누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는 나의 전부인데, 왜 나는 너의 일부분밖에 안 되는지 따지는 사람은 바다를 보되 파도밖에 못 보는 사람입니다. 그 안에 편히 잠들어 있는 강물은 보려야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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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가 가득한 산행길, 남덕유산!산 2015. 7. 22. 18:13
0, 산행일시 : 2015.07.18 0 산행결로 : 영각사-계단길- 남덕유산-서봉-육십령길-교육원삼거리-공무원교육원-원점회귀 0 인원: 홀로 걷는 산행 0 홍성에서 06시 30분 출발, 여산휴게소서 아침, 09시 산행 시작,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식사도 즐기도, 07시간 산행 출발하는데 비가 내려서 사실은 좀 망설였던 산행이다 나리꽃이 지천으로 핀 모습을 생각하면 포기하고 싶지않았다 한 주가 지나면 꽃이 지기 때문이다 휴가철이 시작이 됐는지 휴게소에 사람이 가득했다 사람이 움직이고, 돈이 움직이고, 경제가 살아야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니까,,,, 입산합니다 습도가 높고, 바람도 없는 날씨가 땀을 줄줄 흐르게 합니다 계단을 올라섭니다 반갑게 다가가서 한 컷! 바람속을 걷는 법 1 / 이정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