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 이정하 숲 ,,,, 이정하 네 안에서 너를 찾았다 네 안에 갇혀있는 것도 모른 채 밤새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헤매 다녔다 벗어날 수 없는 숲 가도 가도 빠져나갈 길은 없다 묘한 일이다 그토록 너를 찾고 다녔는데 너를 벗어나야 너를 볼 수 있다니 네 안에 갇혀있는 것도 모른 채 나는 한평생 너를 찾아 헤매 다녔다 농부이야기 2014.09.06
거짓웃음 / 이정하 거짓웃음 / 이정하 당신은 아는가? 당신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함이 내게는 더 큰 고통인 것을. 당신은 나에게 위안을 주려 거짓 웃음을 짓지만 그걸 바라보고 있는 나는 더욱 안타깝다는 것을. 그대여, 언제나 그대 곁에는 아픔보가 더 큰 섬으로 내가 저물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코끝에 감각을 자극합니다 하늘도 높고, 파랗습니다 행복한 여행에, 맛있는 여행 떠나시고 재충전 하세요 전어, 대하가 조금은 작지만 맛은 들었더군요! 음식 2014.08.29
길을 가다가 ... 이정하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 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 아닌지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 이정하 길은 내게 일렀다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돌아기기엔 이미 너무 많이 걸어왔노라고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가자니 내게 이길을 왜 가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가는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허무.. 농부이야기 2014.08.28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이 정하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이 정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삶 2014.07.23
연꽃 속살 들여다 보기 잎새가 떨어지기까지 - 이정하 언제부턴가 난 열매보다 나뭇잎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이지 가을날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기까지는 그야말로 수많은 나뭇잎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지 않습니까. 여름철, 그 따가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때로는 시들고 말라죽기까지 한 잎새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을날, 살찐 열매가 탐스럽게 달릴 수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 나뭇잎의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어찌 조그마한 열매라도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자기 할 일을 다한 잎새는 가을이 다하면 결국 빈 손만 가지고 흙으로 돌아갑니다. 결코 열매를 시샘하거나 남아 있겠다고 고집부리지 않고 미련없이 제 한 몸을 떨구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잎새에게서 난 실로 삶의 경건한 의미를 느낍니다. 평생을 한눈팔지 않고 .. 삶 2014.07.08
운해의 계절! 아침이면 짙은 운해가 인상적인 계절이 되었습니다 용봉산의 멋진 운해를 올립니다 백월산이 조망됩니다 갑자기 몰아닥치기도,,,,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과 가야산에도 운해가 가즉합니다 살아있다는 것 / 이정하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혼자 흔들린다 누구하나 눈 여겨 보는 사람 없지만 제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용봉산의 명물! 옆으로 사시는 소나무입니다 뒷배경이 그림입니다 능선길 악귀봉을 넘는 운해 산 2014.06.29
기다리는 이유-이정하 기다리는 이유 이정하 만남을 전제로 했을 때 기다림은 기다림이다.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았을 때 기다림은 더 이상 기다림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엔, 오지 못할 사람을 기다리는, 그리하여 밤마다 심장의 피로 불을 켜 어둔 길을 밝혀두는 사람이 있다. 사랑으로 인해 가슴 아파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오지 못할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바깥에 나가 서 있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왜 안 되는가를.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그 순간만으로 그는 아아 살아있구나 절감한다는 것을. 쓰라림뿐일지라도 오직 그 순간만이 가장 삶다운 삶일 수 있다는 것을. 오늘은 산행이 힘이 들었습니다 무척이나 덥고,,,, 그래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산에는 늘 계십니다 행복합니다 편안한 저녁.. 산 2014.06.14
비오는 저녁! 사랑의 여행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은 금방 날아서 목적지에 갈 듯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요 지나쳤다고 느껴지면 너무 온 것이고 되돌아가겠다고 생각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이젠 모르겠다' 하고 내닫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서로 모르는 것이 많아야 그 사랑이 오래 가다니. 왜 서로에 대해 알면 알수록 끝이 날 것 같은 조바심에 가슴을 태우는 것인지 대체 어쩌란 말인지...... (이정하 - 그대에게 가는 먼 길 중에서) 삶 2014.06.02
봄날의 엘레지 바람 속을 걷는 법 2 이 정하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 (겔3) 삶 201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