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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 이정하삶 2014. 11. 19. 01:47
겨울 나무 / 이정하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 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을 식힐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지금 내 안에는
그대보다 더 큰 사랑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 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잠에서 깨어 책상에 앉았습니다
물을 한 잔 마시고,
무엇이 나를 깨웠는지 생각도 합니다
사람의 욕심은 일을 복잡하게 합니다
지난 하루를 돌아보면서
복기를 해봅니다
창 밖에 어둠이 가득합니다
불빛이 그리운 저녁,
켜 놓은 전등불이 너무 밝습니다
지난 시간 내가 꿈꾸고 노래했던 많은 여정들을
그리고 큰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서 기다리렵니다
꿈이란 이름으로,,,,
이 새벽
작고 나직한 바삭거림에도,,,
나 혼자 가까이 해 봅니다
아침이 되어
날이 밝으면
내 일상에 다른 옷을 입혀보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작지만, 내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삶의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복잡하게 살지 않고
단순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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