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여름 오서산!!산 2014. 5. 23. 20:53
여름 오서산 ! 신록이 우거지고, 서해의 조망이 있는 곳! 그리고 억세풀도 장관인 곳! 상담주차장-정암사-산신각-안부-오서정-정상-안부-계단길로 하산-상담주차장으로 원점 회귀 산행입니다 등산로 안내도 정암사 장독대 신록에 비친 풍경 정암사 산신각 앞에 익어가는 앵두! 서해가 조망되는데 박무로 아쉽습니다 폭설로 가득했었는데,,, 서해를 굽어보다 죽은 고사목!! 능선길 가을을 기다리며 자라는 억세! 오후에 올랐더니 사람도 적고 호젓한 산행이었습니다 갑오징어가 나오고, 바지락이 통통하게 살이오른 서해안으로 여행 떠나심은 어떨까요?
-
낙조 앞에서!삶 2014. 5. 22. 07:53
다시 나만 남았다 / 이생진 다시 나만 남았다 영혼을 쫓아다니느라 땀이 흘렀다 영혼을 쫓아다니는데 옷이 찢겼다 자꾸 외로워지는 산길 염소쯤이야 하고 쫓아갔는데 염소가 간 길은 없어지고 나만 남았다 곳곳에 나만 남았다 허수아비가 된 나도 있었고 돌무덤이 된 나도 있었고 나무뿌리로 박힌 나도 있었다 그때마다 내가 불쌍해서 울었다 내가 많아도 나는 외로웠다 혼자 남았을 때 / 이생진 다 떠나고 혼자 남았을 때 사람이기보다 흙이었으면 돌이었으면 먹고 버린 귤껍대기였으면 풀되는 것만도 황송해서 오늘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돌틈에 낀 풀을 잡고 애원하는 꼴이 풀뿌리만도 못한 힘줄로 더듬더듬 밧줄을 찾았지만 고독엔 밧줄이 없다
-
송화가루 뒤집어쓴 장미!삶 2014. 5. 21. 08:23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
험난함이 내 삶에 기름이 되어-이정하삶 2014. 5. 20. 05:51
험난함이 내 삶에 기름이 되어-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人生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지금 농촌 들녁에는 모내기 한창입니다 갯천가에는 찔레꽃이 흐트러지게 피었구요 복잡한 마음에 술을 한잔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 새벽을 맞습니다 이 고요 속에서 아침은 새롭게 밝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