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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맞이하세요!산 2014. 5. 26. 08:00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울고 있느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숨길 수 있을것 같더냐. 온몸으로 아프다며 울고 앉아 두팔로 온몸을 끌어 안았다해서 그 슬픔이 새어 나오지 못할것 같더냐. 스스로 뱉어놓고도 미안스러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할 것을 왜 그리 쉽게 손 놓아 버렸느냐. 아픈 가슴 두손으로 쥐어 잡았다해서 그 가슴안에서 몸부림치는 통증이 꺼져가는 불꽃마냥 사그러지더냐. 너의 눈에 각인시키고 그리던 사람 너의 등뒤로 보내버렸다해서 그사람이 너에게 보이지 않더냐. 정녕 네가 이별을 원하였다면 그리 울며 살지 말아야 하거늘. 왜 가슴을 비우지 못하고 빗장 채워진 가슴에 덧문까지 닫으려 하느냐. 잊으라 하면 잊지도 못할 것을... 까닭없이 고집을 부려 스스로를 벌하고 사느냐. 그냥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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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농부이야기 2014. 5. 25. 23:58
비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 난 창문을 열고 하루종일 밖을 내다보았다. 비오는 이런 날이면 내 마음은 어느 후미진 다방의 후미진 낡은 구석 의자를 닮네.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네.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지. 당신을 만난 날이 비오는 날이었고 당신과 헤어진 날도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었으니 안녕, 그대여. 비오는 이런 날이면 그 축축한 냄새로 내 기억은 한없이 흐려진다. 그럴수록 난 그대가 그리웁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안녕, 그대여. 비만 오면 왠지 그대가 꼭 나를 불러줄 것 같다. 먼 길에서 돌아와 앉았습니다 이슬비가 내립니다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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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철쭉을 보내며산 2014. 5. 25. 11:14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을날 빈 들녘 환청같이 나지막이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버리고 싶은 노래들은 저문 강에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작별 끝에 당도하는 낯선 마을 어느새 인적은 끊어지고 못다한 말들이 한 음절씩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발목에 쐐기풀로 감기는 바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 비가 내리려나 봅니다 어제 산행으로 몸이 무겁습니다 잠시 근처 용봉산으로 땀을 흘리려 가야겠습니다 이 봄은 누구에게나 힘듭니다 빨리 희망이 있는 계절로 바뀌었음 합니다 소망은 믿음에 기초하고, 믿음은 자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관계와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장미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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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두위봉 마지막 철쭉을 만나러,,,산 2014. 5. 24. 23:57
홍성 03:30분 출발, 영월휴게소에서 아침 식사하고 정선 두위봉으로,,, 단곡주차장 → 삼거리 → 두위봉(1,460) → 주목지대 →휴양림으로 하산 하는 코스입니다 6월 초에 철쭉제를 하니까, 아직은 조금 덜 피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호젓한 산길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야생화, 산나물, 새소리, 자작나무, 주목 등 멋진 두위봉을 추억에 담아 보았습니다 얼레지가 씨방을 마련했습니다 곱디 고은 철쭉이 아름답습니다 군락지 모습 두위봉을 아래서 담아 보았습니다 휴양림으로 하산합니다 계곡이 좀 길어서 지루했지만 중간에 주목과 자작나무숲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1,400년이 넘었다는 주목입니다 긴 역사 속으로 마음을 달리며, 주목을 만져보며, 교감합니다 바라보는 것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자작나무숲! 때 묻지 않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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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가을 강/ 박재삼삶 2014. 5. 24. 08:30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을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 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저의 집 화단에서 매일 저와 인사하는 장미입니다 한송이가 피었다가, 요즘은 세송이가 피는 중입니다 진딧물이 많이 묻어서 걱정입니다 비가 시원하게 내리면 진딧물도 사라지고 좋으련만,,,, 행복한 휴일 되세요 전 마지막 철쭉이 핀다는 정선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