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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 김남조삶 2015. 12. 18. 06:20
생명 / 김남조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 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진실도 부서지고 불에 타면서 온다 겨울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잎은 떨어져 먼 날의 섭리에 불려 가고 줄기는 이렇듯이 충전 부싯돌임을 보라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 맞출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 하얗게 드러눕는 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전 오늘 점심 시간에 눈이 내린 설경이 있는 산에 가고 싶었습니다 미치도록,,, 임무가 있으니까,,, 신발을 갈아신고 후다닥 바람처럼,,,, 산은 이렇게 오르면 느낌이 없어요 우리의 삶도 이런 방식이면 의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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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앞-김광규 -산 2015. 12. 14. 11:12
용봉산에 올라서 호젓한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산님들이 엄청 많습니다 여러가지 색갈로 차려입은 것이 산을 물들입니다 올라온 길, 사람들, 산 아래 펼쳐진 들녁,,,, 가을이 떠난 언저리의 허전한 느낌,,, 이 순간, 자연 한가운데서 저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일주문 앞 -김광규 시인 - 갈잎나무 이파리 다 떨어진 절길 일주문 앞 비닐 천막을 친 노점에서 젊은 스님이 꼬치 오뎅을 사 먹는다 귀영하는 사병처럼 서둘러 국물까지 후루룩 마신다 산 속에는 추위가 빨리 온다 겨울이 두렵지는 않지만 튼튼하고 힘이 있어야 참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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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삶 2015. 12. 14. 11:09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나무 그늘에 앉아나뭇잎 사링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나무 그늘에 앉아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저녁,잘며시 나가서 담아보았습니다 행복한 한 주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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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12월의 시와 함께)산 2015. 12. 7. 22:49
어려서부터 눈이 내리면 좋았습니다 산으로, 들로 , 뛰어놀았던 추억입니다 지금도 설화가 핀 겨울을 동경합니다만, 요즘처럼 눈이 소복이 내린날은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오늘이, 대설인데 맑은 날이었지만, 설화 즐기시면서 보내세요!! 12월의 시 / 김사랑 마지막 잎새 같은 달력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네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 빛으로 지워버리고 모두 다 끝이라 할 때 후회하고 포기하기보다는 희망이란 단어로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네 그대 사랑했으면 좋겠네 그대 행복했으면 좋겠네 12월 /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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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아저씨 유럽 여행(시골 점심과 풍경들)삶 2015. 12. 7. 18:17
젖소농장의 견학 후 점심을 합니다 조그만 시골마을에 테이블 서너개 있는 식당에 들렸습니다 메뉴는 송아지요리랍니다 입구의 주택입니다 지붕에도 가을이 가득합니다 전채로 야채가 나왔습니다 유럽은 왜 이리 짠지???? 고기와 감자, 계란후라이 입니다 먹고, 포도주로 입가심 하고,,,, 나섭니다 페러글라이딩 하는 풍경입니다 마을 골목을 구경합니다 한적하고,,, 평화롭습니다 주민은 볼 수가 없습니다 배나무를 벽에 바짝 밀착시켜서 키웠습니다 예술입니다 다시 하이델부르크-프랑크프르트로 긴 이동을 합니다 축사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했습니다 초지와 나무들이 그림입니다 차창에 얼비춰서 아쉽습니다 포도주 생산지인가 봅니다 포도밭이 노오랗게 물들었습니다 여기도 길이 엄청 막혀서, 하이델부르크에는 캄캄한 밤에 도착하여 식사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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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의 가을!문화재,명승,고적 2015. 12. 5. 22:39
지난주 아침, 잠시 일상 업무를 보고, 복귀하다가 홍주성을 바라보니 아주 멋졌습니다 잠시 멈추고 겔노트4로 촬영하여 보정하였습니다 제 고장에 있는 멋진 유적과 정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아품도 있지만 지난 교황님 방문 시 복자 4분이 탄생하셨고, 순교의 아픔도 있는 곳입니다 두번의 폭설로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가을을 기다려야죠! 사적 제231호로 지정되어 있는 홍주성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은 홍주아문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 곳이다. 돌을 잘 다듬어 얌전하게 쌓아올린 4m 높이의 석축이 둘러 있다. 현재 남은 길이는 810m 정도인데 이것도 일제 강점기에 일본사람들이 서문과 북문을 철폐하고 성곽을 허무는 것을 읍민들이 강경하게 반대하여 이만큼이나마 남은 것이다. 원래 성곽길이는 1,772m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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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아저씨 유럽 여행(루체른-독일가는 길)삶 2015. 12. 5. 08:03
알프스 융플라워 구경하고, 꼬불꼬불한 길을 내려와서 점심이다 여름에는 목초지로, 겨울에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스키장으로 이용한다니 기발하다 인간의 노력은 암릉에 터널을 뚫어서, 산 정상까지 기차가 오르고, 절벽의 작은 땅들을 개간하여 초지를 만들고, 전기를 놓아 리프트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노력에 감탄입니다 금강산도식후경? 쇠고기버섯밥? ㅋㅋㅋ 밥이라니 그래도 좋습니다 아--주 오랬만입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감자튀김? 점심을 먹고, 가이드 아줌도 집으로 가고,,,, 우리는 버스기사와 독일로 5시간 이동합니다 까깝한 이동에 주변의 풍광이 위로가 됩니다 사진이 얼비춰지는데요,,, 차창에 얼비춰서 그렇습니다 지나면서 가능한 곳을 담아 봅니다 멋진 루체른호수! 여기서 기념사진도 한장 찍고, 이동합니다 그림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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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아저씨 유럽 여행(스위스 치즈 농가로)삶 2015. 12. 2. 22:27
프랑스에서 고속전철을 타고 스위스 바젤까지 갑니다 도시락 하나씩 주네요 ㅋㅋㅋ 일행들과 19번 홈으로 GO! 바젤도 가을입니다 스위스 치즈생산 농가로 달려 갑니다 차장으로 비추인 풍경을 담아 봅니다 차창에 얼비쳐서 좀 그렇지만 풍광이 그림인지라,,,, 목초를 잘라서 둥근 모양으로 압축해서 말기 위한 모으기 작업을 했네요! 멋집니다, 근데 이 초원도 소 배설물이 가득합니다 ㅋㅋㅋ 국화같은데,,,, 이름은 모르고? 치즈가공공장 주변의 낙농가입니다 조그만 농가인듯 합니다 1750년에 지은 가공공장 건물입니다 구 방식으로 치즈생산하는 모습입니다 소의 목에 거는 워낭입니다 소에 따라서 크기도 다르게 한답니다 우리나라 보다는 무지 큽니다 우유를 담아서 숯불로 가열하여 끓이는 솥입니다 현대식 공장으로,,, 우유를 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