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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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삶 2015. 8. 3. 08:59
목련 후기 / 복효근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 하다고 말 하지 말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 거리는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그대를 향한 사랑의 끝이 피는 꽃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가 지는 동백처럼 일순간에 져버리는 순교를 바라는가 아무래도 그렇게 돌아서는지 못 하겠다 구름에 달처럼 가지는 말라 청춘이여 돌아보라 사람아 없었으면 더욱 좋았을 기억의 비늘들이 타다 남은 편지처럼 날린대서 미친 사랑의 증거가 저리 남았대서 두려운가 사랑 했으므로 사랑해 버렸으므로 그대를 향해 뿜었던 분수같은 열정이 피딱지처럼 엉켜서 상처로 기억되는 그런 사랑일 지라도 낫지않고 싶어라 이대로 한 열흘만 더 앓고 싶어라 (궁남지에서) 아무래도 인간은 그다지 현명하지도 의지적이지도 않은 것 같다 멋지게 떠나는 것까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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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꽃말!농부이야기 2015. 7. 24. 22:03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 유럽에 알려질 당시 '태양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해바라기는 애모와 숭배, 기다림의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간절히 바라보며 기다리는 모습이 좋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 / 용혜원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강변을 거닐어도 좋고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레스토랑에 앉아 있어도 좋고 카페에 들어가도 좋고 스카이라운지에 있어도 좋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이 세상이 온통 우리를 위하여 축제라도 열어 놓은 듯했습니다 하늘에 폭죽을 쏘아 놓은 별빛이 가득하고 거리에 네온사인은 모두 우리들을 위한 사랑의 시입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서로 무슨 말을 해도 웃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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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향해 피는 꽃 / 박남준삶 2015. 7. 8. 18:57
사랑은 조건이 있다 『 무조건 』 당신을 향해 피는 꽃 / 박남준 능소화를 볼 때마다 생각난다 다시 나는 능소화, 하고 불러본다 두 눈에 가물거리며 어떤 여자가 불려나온다 누구였지 누구였더라 한번도 본적 없는 아니 늘 담장 밖으로 고개를 내밀던 여자가 나타났다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어 나무에, 돌담에 몸 기대어 등을 내거는 꽃 능소화꽃을 보면 항상 떠올랐다 곱고 화사한 얼굴 어느 깊은 그늘에 처연한 숙명 같은 것이 그녀의 삶을 옥죄고 있을 것이란 생각 마음속에 일고는 했다 어린 날 내 기억 속에 능소화꽃은 언제나 높은 가죽나무에 올라가 있고는 했다 연분처럼 능소화꽃은 가죽나무와 잘 어울렸다 담이라면 그건 목을 빼고 기웃거리던 돌담이었다 내 그리움은 이렇게 외줄기 수직으로 곧게 선 나무여야 한다고 그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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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삶 2015. 7. 5. 22:31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이문재 사랑의 시작은 꽃잎에 맺힌 물방울보다 더 청아한 모습으로 다가와 서로의 영혼에 창을 만들어 주지요 삶이 끝나 갈 때면 바람 한 조각, 발자국소리 하나에도 애틋하게 다가와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지요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웃자라는 집착을 잘라내야 해요 소유하는 것보다 갈망하게 만드는 거지요 삶을 뜨겁게 지피려면 매일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어야 해요 온몸이 으스러진다 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도록 말예요 이렇게 살아요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지나치지 않음에 대하여 / 박상천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지나치지 않음을 생각한다. 아침 신문도 우울했다. 지나친 속력과 지나친 욕심과 지나친 신념을 바라보며 우울한 아침, 한 잔의 차는 지나치지 않음을 생각케한다. 손바닥 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