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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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에 왕벚꽃 지던 날!!산 2015. 5. 5. 23:23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가 세상을 여유롭고, 촉촉하게 한다 지리산 산행 중 발목부상으로 병원으로, 집으로, 휴식한 몸이 근지럽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부추긴다 절대 안정이라는 힌까운 선생과 아내의 잔소리를 무시하고 나왔다 우산을 지팡이 삼아 개심사에 올랐다 무지 처량하게,,,,, 개심사에는 왕벚나무가 여러 나무 있다 수령이 아주 오래되어 꽃이 피면 가지가 무거워서 나무로 지지를 해주신다 가을에 과수원에서 보는 풍경과 흡사하다 꽃이 많이 졌다 그리고 비가 내려도 사람이 인산인해다 비오는 날 낙화가 아름답다 어린 선물께서도 완전무장을 하고 오셨다 꽃잎을 찿아 지우는 작업을 하신다 내 자신의 애들을 키울적에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귀엽다 그리고 아쉽다 낙화落花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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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삶 2015. 4. 25. 22:18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1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어도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2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3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4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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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荒蕪地) - T.S. 엘리어트산 2015. 4. 19. 20:34
황무지(荒蕪地) - T.S. 엘리어트 (The Waste Land/ Thomas Stearns Eliot) 1부. 죽은 자의 매장(The Burial of the Dead)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했었다 忘却눈(forgetful snow)으로 大地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가냘픈 生命을 키웠다 여름은 소나기를 몰고 슈타른베르가제 湖上을 건너와 우리를 놀라게 했다 우리는 주랑(柱廊)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들며 한 시간 가량 지껄였다 내가 러시아 사람이라고요 천만에 난 리투아니아에서 난 순수한 독일人인데요 어렸을 때, 사촌 太公집에 머물렀었는데 사촌은 나를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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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 / 용혜원삶 2015. 4. 19. 07:43
내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 / 용혜원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 놓고 기대고 싶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 놓고 만다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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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한편의 시를삶 2015. 4. 14. 22:39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웬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 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었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 놓는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