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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도 속 별자리 / 황지우삶 2015. 4. 21. 14:36
마음의 지도 속 별자리 / 황지우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박힌 눈으로
동트는 지평선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날이 온다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륵 거리는 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경(經)도 없다
경(經)이 길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걸음으로
그러나 너와 나는 구만리 청천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는 너니까
우리는 자기(自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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