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장맛비가 내리는 아침삶 2013. 7. 4. 07:18
차분한 아침입니다 장맛비가 시작되어서 축축하지만, 오늘 아침도 신께서 주신 생명의 씨앗을 꽃으로 피우는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소망합니다 7월의 시 / 홍 윤 숙 보리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 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들후들 수수알 흩뿌리듯 지니가는 저녁 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써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 숲은 제철만나 푸르게 무성한데 울타리 상사초 지친 잎들은 누렇게 병들어 시들었고 상추밭은 하마 쇠어서 장다리가 섰다. 아래 윗방 낮은 보꾹에 파아란 모기장이 고깃배 그물처럼 내걸릴 무렵 여름은 성큼 등성을 넘었다.
-
7월의 시삶 2013. 7. 3. 22:12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 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 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 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
선인장삶 2013. 7. 1. 21:41
내일 장마가 온단다 오늘 저녁 노을은 또 하늘에 너울을 짜서 던졌다 끈덕이는 삶의 무게를 뒤로 하고, 잠시 살랑이는 바람에 시인의 가슴처럼,빛과 영혼으로 가득차면 좋겠다 밤이 내렸다, 그리고 대지엔 누구에게도 사랑과 평화가 내렸다 어둠 속에서 누구는 안식을, 누구는 눈물을, 누구는 긴 한숨을 쉴것이다 나의 마음도 빛으로 정화되기를,,,,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고요한 어둠과 달빛을 거닐고 싶다 내일 아침! 가슴으로부터 일어나는 환한 미소를 품고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이 밤 속에서 사랑하는 이여, 아침은 그리 멀지 않으니까?
-
안면도(태안) 백합축제를 다녀와서삶 2013. 6. 25. 10:30
백합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향기롭고 아름다운 백합을 실증나도록 볼 수 있다는 것 너무 좋습니다 전 힌색의 백합을 좋아합니다 향기도 좋구요 아쉬움은 백합이 아직 덜 피었고, 지난번 봄보다도 준비가 좀 미흡합니다 그래도 행복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잡초제거가 안되어 있는데 백합은 더 자연스럽습니다 화사한 색과 자태,,, 수로에 핀 붓꽃 코스모스가 피어서 좋았어요, 2013년 처음 본 코스모스!!! 좀있으면 개화할 몽우리들,,, 너무 좋았습니다 노랑의 백합들,,, 힌 백합들,,,, 제일 좋아합니다 선인장에 꽃이 피었구요 해바리기는 아직,,,, 모두 모델이고 작가??? 나도 백합이고 싶다,,,, 수련도 삼형제가 피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천천히 한바퀴 돌아 보면서, 농민들의 수고를 생각했습니다 손수 심고, 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