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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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삶 2013. 11. 3. 06:37
행복 -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것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기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도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다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며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받에서 너와 나의 애특한 연분도 한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것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사랑하는 것이 행복할가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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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열면서,,,,,삶 2013. 11. 1. 08:12
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가을도 이제는 농익어갑니다 만추의 아름다움과 낭만, 1년의 마무리가 함께 하는 11월 건강하게 열어 가세요 행복하세요 가을의 기도 - 김현승 -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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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상사화는 이렇습니다삶 2013. 10. 30. 22:14
오늘 아침 화단의 상사화 입니다 한참을 바라보았지요? 이 가을에 왜? 나도 9월에 피었음,,, 이 분은 제 시절에 피었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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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단풍 구경과 산행(1)삶 2013. 10. 28. 19:33
우리의 한라산 산행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충남 홍성에서 토요일(26) 오전 4시 출발 - 김포에서 07:30발 제주행 - 연착해서 09:00도착 - 이동 및 식사 성게미역국과 뚝배기(약간의 쏘맥) - 제주 해변 투어 - 성산일출봉 관람 및 등산 -해녀의 집(약간) - 갈치로 점심 -섭지코지 -산방산 - 주상절리 - 송악산 - 모슬포(긴꼬리뱅에돔) 저녁 -숙소 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새벽 04:00 차량 탑승 - 식사(해장국) -성판악 도착(06:20)-준비운동과 출발준비(06:40)에 정상으로 놀멍쉬멍 갑니다 오르는 등산로에 단풍이 예술입니다 설악산만 단풍이 곱고, 멋진 것으로 알았던 저의 생각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숲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과 단풍, 조릿대가 아름답게 빛납니다 아직은 어두워서 제 맛이 안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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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삶 2013. 10. 27. 08:00
세상에 오신 당신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나를 세상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 분은 벌써 하늘나라에 가신지가 15년, 한 분만이 계시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조그만 아이는 세상의 이모저모를 보면서, 살아오다 보니 중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꿈을 꾸며, 늘 전진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것을 바라진 않지만 밥상에서 가족과 식사하고, 꿈을 꾸며, 같이 여행하는 것을 최고로 삼는 당신은 분명 이 땅의 아들입니다 장남으로, 집안의 대장손으로 태어나, 많은 축하와 귀여움도 받았지만 언제나 어께는 무거웠습니다 뜨겁던 청년기에도, 지금의 중년에도 당신은 소리내어 울 수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그날들이 모여서, 오늘이 되었고, 내일은 또 어떤 산을 넘어야 하겠지만, 잘 될 겁니다 현재의 나를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