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름다운 추락산 2014. 6. 12. 08:00
아름다운 추락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 내가 부끄럽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 내가 부끄러웠다. 이정하..... 새벽에 일어나 책상에 앉았습니다 어제 저녁하고 바로 누어서, 정리가 필요합니다 누구든 미련이 없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사랑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떨구는 방법은 없을까? 가을이 왔다고, 온 세상이 낙엽이 진다면 그것도 일부는 서운하리라,,,, 하지만 세상이 가을이라서 모두가 단풍을 외치고 꽃구경..
-
봉합엽서-이정하산 2014. 6. 12. 04:25
봉합엽서 / 이정하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이곳에 없는건 당신뿐입니다 모든것이 다 제자리에 있는데 다만 당신만이 내곁에 없습니다 비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이면 창가에 앉아 칼국수나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그대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나요? 당신 생각만 하면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고이는 내 헤픈 마음을 오후 늦게부터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만 궃은 우리 사랑엔 언제나 먹구름이 걷혀질까요 길을 걷다 무심히 쳐다본 하늘엔 노을이 걸려 있었습니다. 나는 까닭 모르게 한숨이 났습니다 보고 싶다라는말도 저처럼 핏빛 붉은 빛이겠지요 탈래도 더 탈것없는 가슴, 쓸래도 더 쓸 수 없는 내 마음의 여백은 당신이 알아서 헤아려 주십시오 안녕이란 말조차 나는 가슴저려 못하겠습니다
-
있는 그대로가 좋다산 2014. 6. 11. 18:41
이 세상은 공평무사하게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스물 네 시간이 주어져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쓰느냐에 따라 그 인생은 달라진다. 이 귀중한 우주의 선물을 우리는 순간순간 어떻게 쓰고 있는가. 긍정적으로 쓰고 있는가, 부정적으로 쓰고 있는가. 밝은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어두운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시시로 물어야 한다. 우리가 지닌 생각이 우리 집안을 만들고 이 세상을 만들어간다. 명심할 일이다. 있는 그대로가 좋다--- 법정 어제는 천둥 번개에 소란하더니 말끔한 아침입니다 주어진 시간, 열심히 살아 봅시다 후회없이,,,
-
법정 스님 글 중에서삶 2014. 6. 11. 18:34
사랑은 가슴에서 피어나서 영원으로 꽃피우는 것이랍니다 오늘 하루, 사랑으로 행복하세요!!! 우선 자기에 진실해야 우리 사회가 다시 일어서려면 저마다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자기 자신 앞에 진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개인이나 조직의 이해관계를 넘어 전체를 생각할 때다. 개체의 희생이 전체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면, 그 개체는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전체 속에서 또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이 험난한 시대가 우리 삶을 저울질하고 있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신뢰를 통해 우리들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법정스님.....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소유사(所有史)처럼 느껴진다. 보다 많은 자기네 몫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
-
맛집 (홍성 소복갈비)음식 2014. 6. 11. 18:31
비가 내리면 소주 한잔이 생각납니다 한우 갈비가 땡기네여 소복갈비 입니다 숯에 직화로 구워서 손님 상에 오릅니다 중국의 송(宋)나라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가 월계(月桂)에 대하여 읊은 시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싯구가 있습니다. 지도화무십일홍, 차화무일무춘풍 只道花無十日紅, 此花無日無春風 그저 꽃이 피어야 10일을 못넘긴다고 하지만, 이 꽃만은 날도 없고, 봄바람도 필요없다네. 월계는 야생장미의 일종이며, 일년 사시사철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위의 싯구는 이와 같은 월계의 특색을 표현한 것으로서 월계를 읊은 시로서는 가장 유명한 시이다. 여기에서, 화무십일홍은 꽃이 피어야 열흘을 못넘긴다는 것으로 (특히 여자의) 청춘은 짧은 동안의 전성기를 거쳐 금방 지나가버린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후 화무십일..
-
비 내립니다!삶 2014. 6. 10. 23:51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1 기차는 오지 않았고 나는 대합실에서 서성거렸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비옷을 입은 역수만이 고단한 하루를 짊어지고 플랫폼 희미한 가로등 아래 서 있었다. 조급할 것도 없었지만 나는 어서 그가 들고 있는 깃발이 오르기를 바랐다. 산다는 것은 때로 까닭을 모를 슬픔을 부여안고 떠나가는 밤열차 같은 것. 안 갈 수도, 중도에 내릴 수도, 다시는 되돌아올 수도 없는 길. 쓸쓸했다. 내가 희망하는 것은 언제나 연착했고, 하나뿐인 차표를 환불할 수도 없었으므로.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고 나는 버릇처럼 뒤를 돌아다보았지만 그와 닮은 사람 하나 찾아볼 수 없다. 끝내 배웅도 하지 않으려는가, 나직이 한숨을 몰아쉬며 나는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
-
혼자 걷는 길농부이야기 2014. 6. 9. 20:19
혼자 걸어라 완전히 혼자일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 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완전한 혼자로 걸어라. 기대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도리어 혼자의 충만한 기운을 약화시킨다. 완벽하지 않은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 홀로 있음을 연습하라. 홀로 외로이 느끼는 고독 속으로 뛰어들라.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 고독과 벗이 되어 걸으라. 외롭다는 느낌, 고독하다는 생각이 모처럼의 홀로있음을 방해하려 들 것이지만, 결코 그 느낌이나 생각에 속을 필요는 없다. 그 느낌이 바로 깨어있음의 신호탄이다. 외로움! 그 깊은 뜰 속에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아름다움이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