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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산, 그리고 박속 낙지탕!산 2014. 8. 3. 17:00
서산팔봉산에 오릅니다 날씨가 싸우나 수준입니다 4봉까지만 오르고, 요즘 서산 가로림만에서 제철인 세발낙지, 박속낙지탕을 먹어야겠습니다 별미이고, 제철음식이고, 보양식으로 최고 입니다 멀리 정상이 희미하게! 우럭바위! 머진 오르막길! 3봉과 4봉! 제철인 세발낙지! 박속을 가득 넣은 낙지탕! 세박낙지 편하게 먹믐법? 1, 집게로 잡고, 머리를 제거한 후, 나무젓가락에 감아서 드시는 방법 머리를 제거함으로서 훨씬 수월합니다, 씹기도 좋구요 2, 제가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집게로 집어서 팔팔 끓는 박속낙지탕에 살작 넣어서 기절시킵니다 그 디음에 젓가락으로 집어 먹습니다, 아주 수월합니다 -- 아래 사진이 기절한 세발낙지 입니다 비가 내리는 휴일의 끝자락 입니다 세발낙지는 팔봉면 구도항(팔봉선에서 서쪽)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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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소망 / 오광수농부이야기 2014. 8. 1. 21:48
8월의 소망 /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오늘 저녁! 저희 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하늘 입니다 비가 오기 전에는 저녁 노을이 멋지거든요!!! 밭에서 수확한 노각(늙은 오이)을 된장으로,,,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가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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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오세영삶 2014. 8. 1. 11:31
8 월의 시/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것이 또한 오는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8월 ) -->8월은 분별을 일깨워 주는 달이다 사랑에 빠져 철없이 입맟춤 하던 꽃들이 화상을 입고 돌아 온 한낯 우리는 안다 태양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저 눈부신 하늘이 절망이 될 수도 있음을 누구나 홀로 태양을 안은자는 상처 입는다 쓰린 아픔속에서만 눈 뜨는 성숙 노오랗게 타버린 가슴을 안고 나무는 나무끼리 풀잎은 풀잎끼리 비로소 시력을 되찿는다 8월은 태양이 왜 황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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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밥상에-박노해음식 2014. 7. 31. 07:17
한 밥상에 / 박 노 해 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침침한 독방에 홀로 앉아서 벽에 뚫린 식구통으로 식은 저녁밥을 받습니다 푸실한 밥 한 술 입에 떠넣고 눈을 감고 꼭꼭 씹었습니다 담장 너머 경주 남산 어느 암자에선지 저녁 공양 알리는 소리인 듯 종 울림소리 더엉 더엉 더엉 문득 가슴 받히는 한 슬픔이 있어 그냥 목이, 목이 메입니다 함께 밥 먹고 싶어 !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한 밥상에 둘러 앉아서 사는 게 별거야 혁명이 별난 거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하늘 땅에 떳떳이 따뜻한 저녁밥을 함께 먹는 거지 나 생을 바쳐 얼마나 열망해 왔어 온 지상의 식구들이 아무나 차별 없이 한 밥상에 둘러 앉은 평화로운 세상을 아 함께 밥 먹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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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우체국-안도현삶 2014. 7. 27. 18:58
바닷가 우체국-안도현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파기 일쑤였다. 우체국이 한 마리 늙고 게으른 짐승처럼 보였으나 나는 곧 그 게으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아주 오래 전부터 우체국은 아마 두 눈이 짓무르도록 수평선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귓속에 파도소리가 모래처럼 쌓였을 것이다 나는 세월에 대하여 말하지만 결코 세월을 큰 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 한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줄지어 소풍 가는 유치원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내 어린시절에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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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효소 만들기농부이야기 2014. 7. 27. 18:53
솔잎효소 담그기 1. 흐르는 물에 솔잎을 씻어낸 후 물기가 없게 건조시켜주세요. 2. 깨끗이 소독된 항아리에 솔잎을 차곡차곡 쌓고 돌로 눌러 주세요. 이때 항아리는 자연유약을 발라 구운것이 좋으며 윤기가 나고 반짝거리는 항아리는 광명단유약을 바른 것으로 납성분이 우러나와 건강에 해로우니 주의하세요.(전 밀폐 용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3. 황설탕을 솔잎과 동량을 준비하고 우선 2/3를 넣어주세요. 4. 솔잎 무게의 1/3정도인 팔팔 끓인 물을 항아리에 부어주고 남은 설탕을 항아리 위에 마저 붓고 잘 눌러 주세요. 5. 항아리 입구를 잘 밀봉한 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최소 6개월~1년정도 숙성시켜주시면 솔잎효소 완성~!(불순물은 가끔 제거 필요) 6. 완성된 효소를 따뜻한 물에 타서 솔잎차로 먹는방법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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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농부이야기 2014. 7. 24. 08:07
너에게 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봄에 꽃을 피우고, 전지를 했는데 새로운 순이 나와서 노랑장미가 피었습니다 가을까지 장미를 볼 수 있게 하소서! 멋진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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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이 정하삶 2014. 7. 23. 06:57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이 정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